계룡산 산신령은 김원웅 의원 기도 들어 줄까?

대권도전 선언한 김원웅 의원, 10일 계룡산 중악단서 33배

등록 2007.03.12 15:03수정 2007.03.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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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대권도전을 선언한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이 10일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대권도전을 선언한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이 10일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 윤형권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원웅(열린우리당) 의원이 10일 오전 9시 공주 신원사 중악단을 방문해 참배하고 "국가의 지도자는 역사인식이 제대로 된 사람이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0여 년 간의 역사는 암흑과도 같은 터널이었으며, 이제 막 터널을 빠져 나오려는 순간이다. 이때 지도자가 역사인식을 바로 갖고 있어야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과거 '꼬마민주당' 시절 처음으로 신원사 중악단을 찾은 후 가끔 이곳을 찾아 기도를 올린다는 김 의원은 "천지인(天地人)에 정성을 기울인 게 우리 민족의 선도사상이며, 선도사상은 우리 민족의 원천적 뿌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선도사상을 제도화시킨 흔적이 중악단이다. 선조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이곳(중악단)을 찾아 민족정기를 고양하고 백성들의 번영을 기원했다"며 "중악단에서 기도를 올리면서 국태민안을 기원했다"고 중악단을 참배한 이유를 설명했다.

중악단 기도를 마친 김 의원은 신원사 살림을 맡고 있는 정경 스님과 차 한 잔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경 스님이 "33번의 절을 올린 것으로 봐 삼삼하게 일이 잘 풀릴 것 같다"며 덕담을 건네자 김 의원은 "좋은 말씀 감사하다"고 답했다.

태조 이성계가 요동정벌을 벼르며 계룡산 산신께 기도를 올린 곳이며, 명성황후의 절실한 구국의 기도가 서린 계룡산 중악단. 이곳에서 대권을 꿈꾸고 있는 김원웅 의원이 33번의 큰절로 기도를 올렸다. 과연 계룡산 산신령이 김 의원의 기도를 들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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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깎는다는 것은 마음을 다듬는 것"이라는 화두에 천칙하여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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