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처녀총각이 달 밝은 밤에 와서 사랑을 맹세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해월정. 그 해월정 옆에 홍매화가 붉게 피어 있다. 매화는 처녀총각의 정염을 닮았는지 시리도록 붉다. 붉은 꽃잎에 싸인 꽃술에선 노오란 꽃가루가 방울져 떨어진다. 매화가 바라보는 동해에선 햇살이 짱짱하도록 바다를 비치고…. 큰사진보기 ▲붉게 피어난 홍매화김대갑 큰사진보기 ▲절규김대갑 해운대 미포를 지나 송정으로 접어드는 달맞이 길. 굽이굽이 12번을 돈다고 하여 '12곡도로'라고도 불리는 길. 부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와 근사한 레스토랑이 밀집한 곳. 만일 부산이 유럽의 어느 도시였다면 벌써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도 남았을 것이다. 달맞이 길에는 각종 문화 시설이 화려하게 수를 놓고 있다. 길거리 여기 저기에 보이는 화랑들에선 그림의 향기가 솔솔 피어난다. 추리문학관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존 르 까레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큰사진보기 ▲인연 - 동그랗게 만나는 너와 나의 인연김대갑 어느 대형 레스토랑의 청동 조각상들이 보기에도 멋진 자태로 사람들을 매혹시킨다. 절규하는 몸짓도 있고, 세 명의 무용수가 환형을 이룬 상도 있다. 그리고 부챗살처럼 퍼지는 기하학적인 조각상도 있다. 도대체 이들은 무슨 자격으로 달맞이 로드를 예술의 거리로 만드는지.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 놓여 있는 청동 조각상이라. 그 발상이 재미있고 신선하다. 그리고 식당 주인이 참 유복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든다. 만만찮은 경비가 들어갔을 텐데. 큰사진보기 ▲부챗살처럼 퍼지는 햇살을 맞으며김대갑 큰사진보기 ▲달의 몰락김대갑 해월정 근처에는 달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아스라이 눈에 들어온다. 초생달에서부터 보름달까지 바닥에 표현해 놓았고, 밤에는 서치라이트가 켜진 가운데 사각의 기둥에 박힌 달들이 빛을 발한다. 이 조형물을 보기 위해선 그 옆에 놓인 새천년시계탑을 통과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 조형물을 볼 자격이 있으니까. 큰사진보기 ▲새천년의 시계탑김대갑 큰사진보기 ▲달맞이 놀이 마당의 햇살김대갑 다시 미포에서 송정으로 넘어가는 길. 달맞이 놀이 마당의 잔디들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멀리서 비쳐오는 바다의 은빛 물결이 눈알을 아프게 한다. 조금만 더 가면 송정으로 넘어가는 다리가 하나 나오고, 그 다리 위에서 바라본 청사포의 경치는 화룡점정이라! 큰사진보기 ▲역광을 받아 반사되는 청사포 앞바다김대갑 큰사진보기 ▲연인의 광장에서 사랑을김대갑 춘 사월, 벚꽃이 날리는 가운데 애인과 함께 달맞이 길에서 문화의 향연을 맛보시도록. 그리고 연인의 광장에서 사랑을 속삭인 후 해월정에서 사랑을 약속하면 된다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유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유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추천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대갑 (kkim40) 내방 구독하기 페이스북 소설가, 스토리텔링 전문가. <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토요일에 떠나는 부산의 박물관 여행>. <잃어버린 왕국, 가야를 찾아서>저자. 단편소설집, 프러시안 블루 출간. 광범위한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음. 이 기자의 최신기사 <삼국유사>를 썼다는 곳이 여기라니...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이화영 "검찰 진술세미나, 술 마시며 한번, 술 없이 수십번"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AD AD AD 인기기사 1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3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4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5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문화의 거리, 해운대 달맞이 길의 풍경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윤 대통령 조롱 문구 유행... 그 와중에 아첨하는 장관 [단독] '윤 대통령 명예훼손' 재판부, 또 검찰 직격 '최순실' 소환한 민주당 "대통령 협박하는 명태균, 왜 가만두나" 블랙리스트에 사상검증까지... 작가 한강에 가해진 정치적 탄압 [이충재 칼럼] 농락당한 대통령 부부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