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쪽. 직접 만들거나 구입 한 현미식초와 백야초 등으로 방제작업을 하는 유기농자재를 섞고 있다.도서출판 들녘
동서남북이 있듯이 쌀도 현미가 있고 백미가 있는데 그 뿐 아니라 흑미와 청미 그리고 오방색 중에서 가운데를 의미하는 황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그냥 먹던 밥상이 새로워 보일 수밖에 없다.
벼가 초기에 영양생장을 하다가 모를 내고 나서 두 달쯤 뒤부터는 생식생장기에 접어드는데 이때가 이삭이 맺히는 시기다. 영양생장기에 몸체를 잘 키워놓아야 알곡이 야물다는 이치는 사람의 어린 시절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원리와도 통한다.
첫 장은 벼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를 하고 있다. 벼의 종류와 특성들이 그림과 함께 있다. 두 번째 장에서는 파종에서 수확까지의 벼의 생장과정을 다룬다. 자급용 벼농사라도 지어 볼 생각이면 이 두 번째 장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고향이 시골인 사람들은 부모님에게 논 한 뙈기를 이렇게 농사 지어 보라고 권해도 좋을 듯 싶다. 전통적인 조선의 농법에다 강대인씨가 농사지으면서 중국과 일본, 그리고 외딴 섬까지 찾아다니며 종자를 구하고 농법을 연구하면서 적용한 농사법이라 힘이 덜 들고 성과는 좋아 보인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유기농단체인 '정농회'의 대표직을 맡았고 친환경 농민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석탑 산업훈장을 받은 경력이 말해주듯 벼농사에 대한 각종 유기농자재 만드는 법까지 이 책에 나와 있다. 마지막 장인 '생태 제초법'에서는 논에 농약을 치지 않고 풀을 이겨내는 방법이 있다.
귀농총서를 발행하고 있는 도서출판 들녘에서 나왔는데 사단법인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기획했다. 특히 집필은 같은 단체의 도시농업위원이자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를 번역했던 안철환씨가 맡았는데 그의 필력이 이 책에서 다시금 돋보인다.
(도서출판 들녘·8000원)
강대인의 유기농 벼농사
강대인 지음,
들녘,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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