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상철 선생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27일 부산전문장례식장에서 추도식 열려

등록 2007.03.28 16:16수정 2007.03.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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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 FTA저지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고 밤 11시 50분경 부산 서면에 도착해서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지하철로 급히 이동 중 심장마비로 운명한 민족자주평화통일부산회의 고문 이상철(80세) 선생의 추도식이 27일(화) 오후 9시에 감전동에 위치한 부산전문장례식장 지하 101호실에서 열렸다.

이 날 추도식에는 이상철 선생의 죽음을 애도하는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부경총련, 범민련 부경연합, 부산청년회, 부산실천연대 회원들 150여 명이 참석하여 추도식장은 발딛을 틈이 었었다.

범민련 회원이며 고 이상철 선생의 절친한 벗이었던 한창호 선생은 추도사에서 "너무나 애석하고 원통하다, 한미 FTA를 강행하려는 현 정부에 맞서 이상철 선생의 그 연로하신 몸을 이끌고 서울까지 갔다오게 된 것 아니냐"며 울분을 토로했다.

범민련 부경연합 서상권 의장도 눈물을 흘리며 "이상철 선생은 일제 식민지 시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해방 후에는 조국의 자주평화 통일을 염원하며 살아오신 분이다"며 "그런 염원과 실천의 일환으로 서울 집회에 참석한 것이었다, 그런 뜻을 아로새겨 꼭 한미FTA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서 내려온 범민련 남측본부 김규철 의장 또한 추도사를 통해 "조국통일의 영광을 지켜보지 못하고 먼저 가신 이상철 선생님의 뜻을 절대 헛되게 하지 말자"고 했다.

현재 한미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농성을 진행 중인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최용국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선생님이 염원하신 자주통일의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앞장에 나서겠다"며 결의를 밝혔다.

이후 부울경 열사회 서대영 회장과 부산 청년회 김수철 회장의 추도발언을 끝으로 추도식을 마무리하였다.


이상철 선생의 운명으로 이제 부산지역에는 이상철 선생과 같은 장기수가 4명이 남게 되었다. 이 선생은 28일 오전 7시 반에 발인을 하여 10시 반 장지인 영락공원에 안치되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시사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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