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 운동,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여행지

[나만의 여행지] 충남 연기군 고복저수지

등록 2007.03.29 10:59수정 2007.03.29 15:31
0
원고료로 응원
a

강태공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 임재만

충남 연기군 서면 고복리에 위치한 고복저수지는 사계절 변화된 모습으로 가족단위로 찾는 방문자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넓은 주차장과 잔디 광장을 자랑하는 연기대첩비 주변에는 군에서 관리하는 수영장과 야외무대가 있다. 연기대첩비는 찾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하며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훌륭한 여행지 안내 역할을 하고 있다.

a

안개가 자욱한 고복저수지 풍경 ⓒ 임재만

고복저수지는 1983년도에 지역의 농업생산을 위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용암리와 고복리에 걸쳐 있으며 1949㎢의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다. 고복저수지는 풍부한 어족으로 인해 낚시를 즐길 수 있고 도심생활을 벗어나 편안히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a

밤새워 낚시하는 강태공의 모습 ⓒ 임재만

가물치, 붕어, 잉어, 메기 등 풍부한 어종을 가지고 있어 주말이면 전국에서 많은 낚시꾼들이 몰려들어 지역의 유명한 낚시터가 되었다. 여름과 가을 주말이면 전국의 강태공과 가족 단위로 찾는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a

저수지 저편에 는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고 ⓒ 임재만

1988년에 조성된 조각공원은 또 하나의 볼거리다. 이화여대 강태성 교수의 추상적 조형작품이 전시되는 야외조각공원은 방문객들에게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는 최신식 화장실과 연산홍등 꽃과 나무로 잘 가꾸어져 있어 찾는 이들의 훌륭한 예술 공간이기도 하다.

a

저수지 조각공원에 서 있는 감나무 ⓒ 임재만

우리는 고복저수지 주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수시로 찾곤 한다. 이곳에서 낚시도 하고 삼겹살 등 고기도 구워먹으며 저수지의 낭만을 만끽하다 보면 해가는 줄 모르고 신선놀음에 빠진다. 봄과 함께 날씨가 따뜻해지자 벌써부터 방문객들이 낚시와 운동을 즐기러 찾아온다. 주변 사람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와 저수지 주변을 돌며 걷기 운동으로 건강을 다지고 이웃의 정을 나누기도 한다.

a

메기와 붕어가 숨죽인듯 고요한 저수지 풍경 ⓒ 임재만

현재 저수지 주변으로는 포도, 복숭아, 과수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한방오리와 메기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저수지 주변으로 길게 들어서 있다. 특히 머루포도라고 불려지는 포도 단지로도 유명하다. 고복저수지의 가장 큰 장점은 사계절 내내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봄에는 환상적인 저수지를 촬영할 수 있는 곳이다. 조금 있으면 저수지 공원에 튤립, 연산홍, 팬지 등의 봄꽃이 만발할 것이다. 넓은 저수지 주변을 엄마가 아기를 안듯 하얗게 담처럼 둘러싸고 있는 벚꽃은 벚꽃 축제를 열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고복저수지의 자랑스러운 명물이다.

a

희뿌연 안개가 신비롭기만 한 고복저수지 ⓒ 임재만

여름에는 낚시와 수영장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수영장에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하여 안전요원과 응급요원이 항상 대기 중이다. 넓은 공원 광장에서는 야영도 가능하다. 깊은 땅속 바위를 뚫어 만든 암반수는 약수로도 사용되며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화장실도 최신식으로 지어져 있으며 탈의실도 갖추고 있어 고복저수지의 편의시설을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가을이면 저수지 위쪽으로 직접 농사를 지은 농민들이 포도를 파는 직거래 장소로도 유명하다. 널리 알려지다 보니 찾는 이들도 많아 단골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밭에서 직접 따서 팔기 때문에 아주 싱싱하며 덤으로 주는 인정도 포도만큼이나 달고 향기롭다. 길가에 늘어선 나무들의 단풍도 일품이다.

a

겨울을 이겨낸 갈대의 무리 ⓒ 임재만

또한 겨울에는 철새들이 날아와 장관을 이룬다. 청둥오리와 두루미는 넓은 저수지를 꽃처럼 수놓으며 낭만을 몰고 온다. 연꽃이 핀 듯한 오리 떼는 짝을 이루며 요리조리 물결을 가르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갈대와 어우러진 겨울철새는 멋진 저수지의 풍경을 선물한다. 작가들의 사진촬영지로도 안성맞춤이다.

a

억새와 두루미가 그림같은 고복저수지 ⓒ 임재만

말 그대로 전천후 여행지로 손색이 없는 고복저수지에서 가족끼리 혹은 이웃과 친구끼리 모여앉아 낚시와 걷기 운동, 수영, 배드민턴 등을 즐기는 모습은 그림같이 아름답다.

이곳에서 체력을 단련시키고 사랑과 정을 나누다 보면 삶에서 오는 불협화음이 꾀꼬리 같은 노래 소리로 변하여 귀를 즐겁게 한다. 답답하게 가슴을 누르던 스트레스가 데굴데굴 굴러서 저수지 안으로 숨어버린다. 누구나 무료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복저수지에서 봄의 왈츠를 춰본다.

덧붙이는 글 | <나만의 여행지> 응모글

덧붙이는 글 <나만의 여행지> 응모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 여행을 다니며 만나고 느껴지는 숨결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가족여행을 즐겨 하며 앞으로 독자들과 공감하는 기사를 작성하여 기고할 생각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라면 한 봉지 10원'... 익산이 발칵 뒤집어졌다
  2. 2 "이러다간 몰살"... 낙동강 해평습지에서 벌어지는 기막힌 일
  3. 3 기아타이거즈는 북한군? KBS 유튜브 영상에 '발칵'
  4. 4 한밤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은 김건희 여사에 쏟아진 비판, 왜?
  5. 5 "곧 결혼한다" 웃던 딸, 아버지는 예비사위와 장례를 준비한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