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관으로 가는 초곡터널김대갑
올림픽 역사상 마라톤 경주에서 아시아인으로서 금메달을 딴 사람은 딱 두 명이다. 한 명은 손기정 옹이며 또 한명은 황영조이다. 그리고 손기정 옹과 황영조가 경주에 나선 날은 똑 같이 8월 9일이었다. 또한 막판에 레이스를 펼친 선수의 구성도 한국인 2명과 외국인 1명이라는 우연성을 가지고 있었다.
손기정 옹은 막판에 남승룡과 하페(영국)와 접전을 벌였고, 황영조는 김완기, 모리시타(일본)와 접전을 벌였다. 재미있는 것은 손기정 옹이 시상대에서 월계관을 받은 시각이 오후 6시였는데, 바톤 터치하듯이 황영조가 그 시간에 바르셀로나 경기장을 출발했다고 한다. 어쩌면 이리도 우연적인 일이 겹쳤는지 참 재미있는 일이다.
동해시의 명소 추암 해수욕장을 지나 삼척 방향으로 내려가면 남근 숭배로 유명한 삼척시 갈남리를 만나게 된다. 갈남리에는 남근 조형물로 유명한 해신당 공원이 자리 잡고 있으며 여기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동해안 제일의 미항이라는 장호항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 장호항 옆에 가면 움푹 들어간 한적한 포구 하나를 만날 수 있다. 이름 하여 초곡항. 산 허리 굽이굽이에서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초곡항에 가면 ‘가을 동화’의 촬영지인 초곡터널을 만나게 된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황영조의 위업을 기념하기 위한 황영조 기념관은 바로 이 초곡 터널을 통과하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