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V 동부선 열차. 아래는 스트라스부르 신역사SNCF
TGV 동부선의 개통을 앞 두고 독-불 경제통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오는 6월10일 동부선이 개통되면 TGV는 파리에서 독일-프랑스의 접경도시인 스트라스부르까지 최고 시속 320Km의 속도로 달려 2시간20분 만에 주파하게 된다. 기존 재래선으로는 이 구간을 주행하는데 4시간이 넘게 소요됐다.
프랑스 철도당국(SNCF)은 동부선 개통 이후 철도교통수요가 대폭 늘 것에 대비해 현재 스트라스부르 역사에 대한 대대적인 현대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반면 이 구간의 주요 교통수단이었던 에어프랑스의 국내선 비행기는 하루 12편에서 8편으로 축소될 예정.
스트라스부르 시 당국은 TGV 개통에 따라 관광객 수가 연간 460만명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인접 국가인 독일 주민들 역시 이 열차의 개통을 고대하고 있다. 독일의 경제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와 슈투트가르트에서 파리까지의 주행시간이 기존 6시간에서 3시간 45분으로 대폭 단축되기 때문.
이에 따라 그 동안 파리-프랑크푸르트 구간의 교통수요를 장악했던 비행기를 몰아내고 고속철도가 주요 교통수단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미 런던-파리 구간 역시 유로스타 개통 이후 고속철도가 비행기를 밀어 낸 선례가 있다.
프랑스와 독일의 경제중심지가 고속철도로 3시간 대에 연결됨에 따라 독-불 양국의 경제통합 역시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철도당국은 TGV 동부선에서 현재 시속 550Km 시험주행을 실시 중이어서 TGV의 상업운행속도가 향후 향상될 경우 독-불간 여행시간은 더욱 단축될 전망이다.
유럽 각국은 현재 1500억 유로가 넘는 예산을 투입해 고속철도망을 15년 이내에 8천Km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유럽 대륙이 고속철도로 하나가 될 날도 이제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