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반대, 전국여론화 '급물살' 타나

도대책위, 16일 기자회견... 민변, 정의구현사제단 등도 연대 움직임

등록 2007.04.16 10:15수정 2007.04.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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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김장수 국방부장관 제주방문 시 벌어진 해군기지 반대단체 회원들과 도의원·성직자에 이르기까지 경찰의 무차별적 강제연행으로 해군기지 문제가 전국적인 반대여론을 형성, 전국적 연대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군사기지반대도민대책위가 기자회견과 피켓 시위를 통해 강력한 항의의사를 표할 방침이다.

또한 '해군기지철회와 평화염원을 위한 도민평화행동' 프로그램으로 '평화염원 백배 실천' 등을 통한 도내 종교인·예술인·지식인들의 참여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여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양상이다.

우선 도민대책위는 16일 오전 11시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도와 국방부의 해군기지 강행 움직임과 4·13 강제연행 사태 등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김태환 도지사의 해군기지 결정권한 여부 및 여론조사의 부적절 등을 집중 문제제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도민대책위는 16일 오전 8시40분부터 도청 정문 앞에서 피켓시위를 통해 해군기지 강행과 주민 강제해산에 대한 항의의사를 전달할 계획이기도 하다. 특히 이 피켓시위는 매일 오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도민대책위는 '평화를위한제주종교인협의회(이하 평화제종협)' 등과 함께 '해군기지철회와 평화염원을 위한 도민평화행동'이란 실천프로그램을 16일 오후 6시부터 신제주로터리 동북쪽 인도 변에서 열어 평화염원 백배, 평화행동 선언문 채택, 평화의 메시지 발표 등을 갖기로 했다.

평화행동 실천프로그램에는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 등 도내 4개 종단 성직자들로 구성된 평화제종협 소속의 대효스님(원명선원 선원장), 임문철 신부(중앙성당 주임신부), 이정훈 목사(늘푸른교회), 박동신 신부(성공회 제주지부), 방인선 교무(원불교 교무), 제현우 사관(구세군 제주교회), 강설스님(산방산 보문사 주지) 등이 참가해 평화염원 백배 실천으로 해군기지반대의사를 분명하게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평화염원 백배실천에는 도민대책위 공동대표들과 집행위원 등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밖에 김수열 시인(민예총 제주지회장)이 17일 평화의 시 낭송 후 백배실천, 강요배 화백(민족미술인협회 회장)이 18일 평화의 발언 후 백배실천 하는 등 도내외 종교인·예술인·지식인들이 해군기지계획 철회 때까지 요일과 날씨에 상관없이 매일 저녁 6시 같은 장소에서 릴레이 백배실천을 이어가기로 하는 등 기지건설 반대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밖에 남원읍반대대책위가 오는 19일 오전 11시 남원포구에서 해군기지반대 궐기대회를 갖기로 했고, 안덕면대책위도 마을 비상총회 등을 통해 기지건설반대 결의대회 등을 곧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국방장관 제주방문에 맞춰 벌어진 해군기지반대단체 회원들과 성직자·도의원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으로 감행된 경찰의 강제연행사태가 전국 주요언론에 보도되면서 제주해군기지 건설 문제가 전국적 관심사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참여연대의 관련 성명이 이미 발표된 데 이어 곧 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공동성명과 의견서 제출, 항의행동 등 공동대응이 이뤄질 예정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에서도 16일 집행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공식안건으로 다루기로 했고,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도 중앙차원에서 제주도해군기지문제에 대해 입장발표를 검토하는 등 제주해군기지를 강행하려는 국방부와 제주도정의 움직임에 대한 전국적인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급물살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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