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 집중국 습격 사건김대갑
신돌석 장군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후 평해의 월송정에 올라가 울분에 찬 목소리로 자작시를 낭송하곤 곧 바로 의병을 일으키고 만다.
누에 오른 나그네 갈 길을 잃고
낙목에 가로 놓인 단군의 터전을 한탄하노라.
남아 27세에 이룬 일이 무엇인가
문득 가을바람이 부니 감개만 이는구나.
어릴 때부터 행동이 날래고 담용이 뛰어나 항상 대장으로 추앙받던 신돌석이었다. 키는 오척 육촌이었으며, 체격은 비대했고 얼굴은 크고도 넓었다. 피부는 검은 색이었고, 얼굴에는 마마 자국이 엷게 배어 있었다. 그가 의병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전답을 모두 팔아 아들의 거사를 도와주었다. 또한 향리 사람들은 그의 높은 기개를 칭찬했으며, 괴시마을과 원구마을, 주실마을 등 인근 양반 마을들도 그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