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공연이 끝난 뒤, 마지막에 모든 출연자가 나와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했다. 앞에 나선 이는 진행자 김진묵.오마이뉴스 김대홍
이제 남은 문제는 4, 5월에 열리는 축제에서 제대로 보여주는 것. 그런데 이 점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많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지만, 한 눈에 잡히는 주 프로그램이 없다. 주무대에서 열리는 행사는 걸립치기, 황금실버공연, 국악의 향연, 민속놀이경연대회, 유진박콘서트, 연합무용, 세계악기기행 등 너무 다양하다. 제각기 화려할 뿐 '이것이다' 싶은 게 보이지 않는다.
탈을 내세운 안동탈춤축제, 머드를 내세운 보령머드축제, 유등을 내세운 진주유등축제처럼 요즘 축제는 단일한 주제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진주시가 60여년 역사를 가진 개천예술제의 연등행사를 떼 내 '연등축제'로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백화점식 행사를 이제 지양하는 추세다.
'가야금'이라는 확실한 콘텐츠를 갖고 있음에도 그 대목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해외예술단' 행사가 주 행사처럼 보이게 만든 게 아쉽다.
게다가 전국웅변대회, 영남탈춤제, 읍면동농악경연대회, 헤어쇼, 요들송, 뮤지컬 '시스터 엑트' 등은 김해나 가야역사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알기 힘들다.
성공리에 진행한 서울 행사와 축제 프로그램을 비교하면서 즐거움과 씁쓸한 기분이 엇갈리는 이날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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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차 개의치 않는 백인영의 '신들린' 가야금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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