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성정보고 학부모-졸업생 "학생, 학습권 침해"

22일 해직교사 7명 복직과 정상화 요구 기자회견 열어

등록 2007.05.22 18:35수정 2007.05.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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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성정보고 학부모와 졸업생들은 22일 오후 부산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정상화를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스승의날 행사 때 부산교육청 정문 앞에 피켓을 세워놓은 모습. ⓒ 오마이뉴스 윤성효

부산 부성정보고 학부모와 졸업생들이 해직교사 7명의 복직과 정상화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성정보고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졸업생 모임'은 22일 오후 부산광역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성한 부성정보고 학부모회 회장과 2006학년도 졸업생 대표 배지혜씨 둥이 참석했다.

학부모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부성정보고에서는 아이들이 학습권을 침해당하고 있다. 민망스러울 정도의 일이 벌어지고 있어 학부모들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0일 학생들이 학교측으로부터 부당하게 해임된 7명의 교사들을 돌려달라는 절규에 가까운 구호를 외치며 수업을 거부하였다. 이런 행동은 이미 예견된 일로서 학교 경영 부재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하겠다. 이것이 학습권 침해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이냐"라고 지적했다.

2006학년도 졸업생들은 별도의 '호소문'을 통해 "작년의 학교 사태는 과거 비리를 저질러 법으로 심판을 받았던 재단에 맞서서 그 당시 자격증이 없었던 교장 선생님에 대한 반대와, 더 나아가 우리 학생과 학교를 위해 좋은 교장 선생님을 모시고 학교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그런 일이 일어났고, 이 일에는 모든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들이 모두 빠짐없이 참가하였다"고 밝혔다.

졸업생들은 "7명의 선생님들이 처벌을 받아 학교를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정말 안타깝고 답답했다"며 "왜 모든 선생님들이 다 같이 참가하였는데 7명의 선생님들만 학교를 떠나야 하는 것인지 저희들은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밝혔다.

부성정보고는 교사 7명을 중징계한 뒤 5월부터 기간제 교사를 통해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와 졸업생들의 주장에 대해 "10일 한 차례 일부 학생들이 집단행동을 했지만 그 뒤 학생회 간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일과 관련해 징계도 없었다"면서 "그 뒤부터 학교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성정보고는 지난 4월 21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업무방해'와 '학습권 침해' '학교명예 훼손' 등의 이유로 교사 7명(파면 1명, 6명 해임)에 대해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이들 교사들은 지난 7일부터 등·하교 시간에 맞춰 학교 정문 앞에서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교육인적자원부 소청심사와 민사소송 등 법적 대응도 벌이고 있다.
#부성정보고 #해직교사 #기간제 교사 #학습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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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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