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꽃빨래'에 대하여... | | | 초경을 맞는 나의 딸에게 꽃빨래를 | | | | 여성이면 누구나 한 달에 7일 정도는 '생리'라는 마법에 걸린다. 초경부터 폐경기까지의 40여 년 동안 대부분의 여성들은 1만1천개 이상의 생리대를 사용하게 된다.
조선시대에는 생리대를 일컬어 '개짐' 또는 '서답'이라고 하였으며, 때로는 월경포, 월경대, 달거리포, 가지미, 개지미라고도 불렀다.
'서답'은 빨래 혹은 빨랫감을 의미한다. 빙허각 이씨의 <규합총서(閨閤叢書)> 청양결(靑襄訣)에 보면 월포를 '조흔 셰답'이라 하였다. 이 '조흔 셰답'을 국문학자 정양완은 '꽃빨래'라는, 무척 아름다운 이름으로 풀이하였다(빙허각 이씨, 규합총서, 보진재, 1999).
꽃빨래의 재료는 질 좋은 광목천이었는데 생리를 부끄러운 것으로 여겼던 그 당시에는 딸이 생리를 시작하면 어머니가 딸에게 몰래 하얀 광목천을 주었다. 그리고 한 번 받은 광목천은 사용 후 계속 몰래 빨아 썼다고 한다. 이는 조선후기를 비롯해 근대 초에까지 계속 이어졌다. 또한 무명과 베를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무명은 무명이되 다 해질 지경이 된 옷을 뜯어 만들거나 올이 고르지 않은 무명을 사용하였고, 오래 사용해 부드러워진 삼베도 사용하였는데 무명보다 오히려 혈흔이 훨씬 쉽게 빠진다는 장점을 가졌다고 한다(조희진, 선비와 피어싱, 동아시아, 2003).
요즘 사용하는 위생 생리대의 역사는 1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킴벌리 클라크는 전쟁 중 면으로 된 병원용 솜이 부족해지자 대용품으로 셀루코튼(cellucotton)이라는 흡수지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었다.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환자가 늘어나고 일손이 부족한 형편에서 생리를 맞은 간호사들은 남자들 사이에서 자주 갈아 쓸 수도 없고 잠조차 제대로 잘 수 없는 바쁜 나날이라 천 생리대를 빨아 쓸 여유가 없었다. 고심하던 차에 부드럽고 흡수력이 좋은 셀루코튼 조각을 거즈로 여러 겹 싸서 임시 생리대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생리대의 기원이 됐다. 1920년 킴벌리 클라크는 이 점에 착안해 1회용 생리대를 선보였다. 그 첫 제품명이 바로 '코텍스'이다(자료제공 유한킴벌리).
일회용 생리대는 1990년대에 들어가면서 필름 커버가 본격 도입되었고, 소재나 형태, 효과 면에서 더욱 쾌적하고 기능적인 다양한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여성들의 생리 시 불편함을 해방시키는 노력을 계속하였다. 하지만, 여성전문 언론매체 및 연구진은 20∼30년 전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여성 생식기 질병 증가의 한 원인으로 일회용 생리대의 사용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이것의 제조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일회용 생리대는 레이온계 부직포, 화학 흡수제, 폴리프로필렌계 필름, 초지펄프 등을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부직포를 화이트 색상으로 나타내기 위해서 염소계 표백을 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가성소다, 과산화수소 등이 사용되고 있다. 이것이 가장 문제시 되는 부분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이옥신의 미량 잔존 여부, 합성 부직포 소각시 다이옥신 발생 등 인체와 환경에 좋지 않다는 보고가 있다.
실제로 탐폰을 표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의 체내 축적으로 독성 쇼크를 일으키는 예가 있다. 여성민우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60%가 일회용 생리대의 후유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려움증, 각종 피부질환, 따가움, 짓무름, 답답함, 통증 등 고충도 다양하다. 생리를 처리하기 위한 생리대 자체가 불편과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요인이 된 것이다(경향신문 2006. 3. 30).
일회용 생리대 사용으로 통풍이 잘 안되어 짓무름이 생기고 가렵고 심한 경우는 질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화학펄프와 생리혈의 작용으로 냄새가 더욱 많이 나기도 한다. 따라서 생리대가 여성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연구 조사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꿈지모, 2002/여성신문, 2001. 4. 31 등).
포름알데히드(HCHO)의 피해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된 제품은 합성풀, 아교, 섬유, 피혁, 가죽밴드, 플라스틱 재료, 펄프, 일회용 생리대 등 여러 가지다.
이들 제품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사람을 대상으로 일본노동과학연구소에서 조사한 접촉성피부염의 경우, 습진, 접촉성피부염, 화폐상습진, 만성습진, 지윤성피부염 등 피부염에서부터 폐수종, 비염 등이 발병할 우려가 높다. 호흡기 장해도 유발하는데 쥐 실험의 경우 반수치사농도가 250ppm(4hr), 고양이의 경우 650ppm(8hr)로 나타났다.
포름알데히드의 공기 중 허용량은 5ppm이며, 30ppm에서 이상증세가 나타나며, 치사농도는 250ppm이다. 포름알데히드가 공기 중에 1ppm 이하 존재하더라도 후각으로 감지되며, 2~3ppm이 되면 눈이나 코를 자극한다. 최근에는 발암성 물질로 판정되어 있어서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 '천연염색 빛깔 모음전' 자료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