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로 도배된 공기업 홈페이지

한국수자원공사, 환경관리공단 광고전단지로 전락

등록 2007.05.25 14:09수정 2007.05.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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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자원공사와 환경관리공단 홈페이지 운영에 있어 지나친 팝업창 설정으로 인해 공기업을 방문하는 네티즌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환경관리공단은 무려 팝업 창으로 5개 항목(25일 현재)을 올려놓고 있어 공단 자체의 정보가 팝업광고에 묻혀, 주가 오히려 부에 가려진 상태였다.

수자원공사의 경우는 25일 당시 3개 항목이 올라와 있어 공식 홈페이지 전부를 가린 상태였고 공사와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안내 창이 올라와 있었다.

a 수자원공사 공식 홈페이지를 가득 메우고 있는 팝업 창들

수자원공사 공식 홈페이지를 가득 메우고 있는 팝업 창들 ⓒ 류철


각종 스팸의 홍수로 이메일의 본래의 취지를 무색할 만큼의 광고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 시점에서 공기업 홈페이지가 본래의 정보 전달 기능을 넘어서 내부 행사 및 외부 광고 전단지 역할로 전락해 버렸다.

a 수자원공사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련 내용

수자원공사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련 내용 ⓒ 류철

25일 당일 수자원공사 공식 홈페이지에는 ‘①사이버 수질도서관 이용 현황 및 고객만족도 조사’, ‘②제18회 물사랑 글짓기 공모’, ‘③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련 내용이 수자원공사 얼굴인 공식 홈페이지 전면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이 가운데 느닷없이 공식 홈페이지에 선거와 관련한 내용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안내 팝업창이 올라와 네티즌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환경관리공단의 경우는 메인 페이지에 ‘①2007 제12회 환경보전홍보대상 수상자 발표’, ‘②천연가스공급시설설치자금 융자신청 마감알림’, ‘③2007년도 하수·오수 분뇨분야 연찬회 홍보부스 참가업체 모집공고’, ‘④2007년도 하수·오수 분뇨분야 연찬회’, ‘⑤환경에너지 기술 국제 워크숍 개최 안내’ 등 무려 5개의 팝업 창으로 도배를 한 상태였다.

a 무려 5개가 넘는 팝업 창에 묻혀 환경관리공단 본래 정보는 보이지 않는다

무려 5개가 넘는 팝업 창에 묻혀 환경관리공단 본래 정보는 보이지 않는다 ⓒ 류철


두 기관의 정보를 얻기 위해 방문했던 한 네티즌은 “공기업에서 본래의 기관 정보전달 이전에 자신의 업적을 외부에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를 광고 창구로 활용하고 있어 안타깝다. 또한 지나친 팝업 창은 솔직히 짜증나게 만든다”며 공기업의 홈페이지 정보전달이라는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부각되고 이로 인해 공기업의 국민적 불신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모기업에 웹마스터로 일하고 있는 L씨는 “현재 두 공기업에 운영하고 있는 팝업은 팝업광고로 인터넷 사이트나 신문 등 여러 정보 매체의 제일 우측 위, 좌측 위 또는 우측 상단, 좌우측 하단에 있는 박스 모양의 광고 창이며 이는 변종이 되면 컴퓨터에 치명적인 에러코드가 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공기업의 본래 의미는 공적인 기관으로 대국민을 향해 양질의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수자원공사와 환경관리공단 홈페이지 운영에 있어 공기업 본래의 취지를 망각하고 개인기관의 광고창구 역할로 홈페이지를 지나치게 사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환경법률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환경법률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환경관리공단 #팝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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