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을 찾은 미술가들

'2007 계룡미술대전', 미술계 떠들썩한 시점·훼방 세력에도 성황리에 막 내려

등록 2007.05.31 16:13수정 2007.05.3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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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을 찾은 미술가들] 2007 계룡미술대전의 입상작 전시회가 지난 5월 24일부터 계룡시 엄사문화쉼터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2007 계룡미술대전에서 입상한 수상자들 ⓒ 김동이

"명성 있는 작가들은 아니지만 작가의 혼이 담긴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어요."

2007 계룡미술대전을 주관하고 주최한 관계자의 말이다.

전국에 있는 미술가들이 계룡에 모여들었다. 작가들이 모였다는 의미가 아니고 작가들의 작품이 모였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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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계룡미술대전 입상작을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입상작 전시회는 오는 6월 12일까지 계룡시 엄사문화쉼터에서 계속된다. ⓒ 김동이

미술계가 떠들석한 시점에서도 2007 계룡미술대전 성황리에 열려...

최근 지난해 4월 열린 대한민국 미술대전의 비리가 밝혀지면서 공모전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지는 등 미술계가 떠들썩한 시점에서 2007 계룡미술대전이 열렸다. 지난 5월 6일 막을 내린 계룡미술대전은 떠들썩한 미술계를 비웃기라도 하듯 270여 점의 작품이 응모,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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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가 열리는 엄사문화쉼터 입구(왼쪽 상단)와 전시회에 전시된 작품들의 모습 ⓒ 김동이

이들 작품 중에서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특별상, 특선, 입선으로 구분하여 총 140여 점의 작품이 선정되었으며, 주최(<계룡신문>) 측은 선정된 작품들을 지난 5월 24일부터 계룡시민의 문화공간인 엄사문화쉼터에서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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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계룡미술대전에서 '기억'이라는 주제로 조각작품을 출품한 대상입상자 이경태씨와 가족들. 바로 옆의 호박 조각이 대상작이다. ⓒ 김동이

특히 이번 2007 계룡미술대전의 대상은 심사위원들의 심사결과를 종합하여 장르 구분없이 선정하였으며, 이를 통해 선정된 영예의 대상은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조각부문에서 '기억'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출품한 이경태(29·목원대 조소과)씨가 당선되었다.

문화예술 활성화 저해세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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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4일 작품 접수처인 건양대 평생학습 교육원. 서예작품이 눈에 띄게 적어 보인다. ⓒ 김동이

한편, 미술공모전의 신뢰도가 주춤한 시점에서 열린 2007 계룡미술대전의 전국공모전이 성황리에 끝났음에도 서예 부문의 출품 수와 특정대학 출신의 출품 수가 많지 않은 점 등 문제점을 보였다. 또 일부 세력이 출품 수를 줄여 계룡미술대전의 공신력을 훼손하려 했던 정황이 포착되는 등 뒷얘기가 무성하다.

이와 관련 계룡미술대전 전시회 주관 단체인 계룡문화공동체의 이재수 대표는 "연초부터 지역의 일부 미술관계자들과 미술과 관계도 없는 자율방범대원 한두 명이 계룡에서 열리는 전국적인 행사의 공신력을 훼손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일부 공직자들도 이에 편승하여 일을 부추겼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최 측 관계자는 "지역의 삼류작가들이 개인 정서를 개입하여 공동의 이익에 해를 가하려는 수작에 진절머리가 난다"며 "앞으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저해하려는 세력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배척할 것이며, 의심이 가는 자들은 지속적으로 확인하여 응징할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계룡시의 후원 없이 민간단체만의 힘으로 전국의 신진 작가들의 이목을 끌며 성공적으로 개최한 2007 계룡미술대전 입상작 전시회는 오는 6월 12일까지 계룡시 엄사문화쉼터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아이앤 뉴스(www.ginnews.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지아이앤 뉴스(www.ginnews.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계룡미술대전 #이경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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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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