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만들어 놓은 달래장으로 마지막 간을 한 후 무언가를 손으로 갈기갈기 찢어 된장국에 넣었다. 그게 그대의 눈에 방아잎으로 보인다면 나의 마법은 실패로 끝났다. 그렇다고 포기하랴. 냄새를 맡아보고 그래도 방아잎이라면 다시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 음미를 해 보라. 이 순간 눈을 감아도 좋다. 자 어떤가? 그래도 방아잎인가?
그렇다. 방아잎에서는 어머니의 냄새와 같은 그리운 향기가 난다. 눈을 감으면 잡힐 듯 말 듯한 고향의 냄새에 아련함이 함께 하는 냄새다. 그게 구수한 된장국을 만나니 더욱 더 큰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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