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마니 조영덕씨가 조현욱군에게 기증키로 한 산삼을 보여주고 있다.박성규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조현욱(15·충남 아산시 신창면)군의 안타까운 사연이 보도를 통해 알려진 후 산삼을 기증한 독지가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심마니 조영덕(57·충남아산지구 산삼협회장)씨. 조씨는 7일 오전 조현욱군의 빠른 쾌유를 빌며 산삼을 기증할 뜻을 밝혀왔다.
조씨는 "자식이 난치병을 앓고 있는 것을 곁에 두고 보는 부모의 마음이 오죽하겠냐"며 "나의 작은 정성이 조군의 건강과 가정에 웃음을 되찾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는 치료를 받고 있는 조군의 몸 상태가 복용을 하고 있는 약으로 인해 산삼을 먹기에 적당하지 않아 적절한 시기가 되면 조씨가 직접 조군의 가정에 들러 모친인 이혜연씨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치료를 맡고 있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담당의사의 소견에 따르면 전달 시기는 약 1달 정도 후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조군의 어머니 이혜연씨는 조씨와 직접 전화인터뷰를 통해 "너무 뜻밖의 일이라 놀랍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고맙다"며 "선생님(조영덕씨)의 바람대로 현욱이가 빨리 완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간호하겠다"고 목이 멘 목소리로 조씨에게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조군도 "너무 감사해서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너무 감사하고, 이 은혜 잊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치료에 전념해 완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조씨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조씨의 말에 따르면 현욱군에게 기증할 산삼은 지종산삼으로 50여 년산(조씨의 말에 따르면 감정가 약 1000여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욱군에게 산삼을 기증키로 한 조영덕씨는 지역에서는 이미 불우이웃돕기 등 선행으로 유명한 인물. 현재까지 암환자를 비롯해 투병 중인 노인과 불우이웃 등에게 기증한 산삼만도 10여 뿌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