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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남한산성 유원지에는 꽤 많은 약수터가 있습니다. 지난 6일 가족들과 남한산성 유원지에 올랐는데요, 산행을 하다 여러 군데 약수터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제가 본 5군데 중에 3군데는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부적합' 경고문을 보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물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왜 그럴까?
제가 원래 무엇인가를 꼼꼼히 잘 살피는 편인데요, 문제가 있었습니다. 부적합 경고문이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은 탓에 사람들이 무심결에 부적합 판정 약수를 마시고 있던 것입니다. 특히 경고문이 약수터 바로 앞이나 옆에 있는 게 아니고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위쪽에 그것도 나무에 가려져 있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부적합 판정 약수터에 물을 떠 마실 수 있게 바가지까지 줄줄이 걸려 있었습니다.
경고문에는 "부적합 판정받아 마실 경우 건강을 해할 우려가 있으니 사용금지 합니다"라고 쓰여 있는데….
못 마실 물이라면 마시지 못하게 행정당국에서 확실한 조치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행정 따로? 사용자 따로?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 첫 번째 사진에서 붉은 원 표시를 해놓은 곳이 '부적합 경고문'이 붙은 곳입니다. 눈에 잘 띄지 않은 곳임을 한눈에 알 수 있지요.
남한산성 유원지 오르시는 시민 여러분, 약수터 '부적합' 판정받았는지 주위 입간판 잘 살펴 보시고 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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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부적합 판정 약수터에서 물을 마시는데요, 붉은 원안이 부적합 표시를 해놓은 곳입니다. 잘 안보입니다. ⓒ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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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적합 경고문. ⓒ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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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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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부적합 경고문. 약수가 있는 밑에서 보면 더욱더 안보입니다. ⓒ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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