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연구비 집행과정에서 돈을 건네 받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양현수 충남대 총장이 14일 오후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 총장이 울산국립대 총장 후보 선정위원 중 한 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지역 교육계는 양 총장의 울산과학기술대설립준비위원회(울산과기대) 위원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14일 "양 총장은 울산국립대 총장후보를 뽑는 선정위원 중 과반수를 차지하는 특정대 출신 인물이라 벌써부터 지역계에서 선정위원 사퇴 요구가 있었다"며 "검찰로부터 비리 혐의로 조사까지 받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빨리 설립준비위원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부는 양 총장에게 선정위원 사퇴를 요구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15명의 울산과기대설립준비위원회는 오는 22일 3명의 총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한 번의 회의만으로 소명을 다한다는 것.
교육부 관계자는 "22일 한 번의 회의만 하면 되는 사람에게 검찰 수사가 있다고 그만두게 할 수는 없다"며 "교육부로서도 대학 총장이라는 점에서 설립준비위원으로 선임했지만 이런 사태가 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22일 울산국립대 총장후보를 뽑는 설립준비위원 전체 회의에 양 총장이 참여할 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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