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범, 수사망 좁혀오자 자수

등록 2007.06.15 13:46수정 2007.06.1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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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범이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경찰에 자수했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지난 10일 아침 5시30분께 신현읍 장평리 덕산 아내 아파트 공사현장 앞 14호선 국도 삼거리에서 신호를 어긴 채 진행하다 유모씨(28·거제시 신현읍)의 차량을 들이받고 달아났던 서모씨(24·마산시)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혐의로 1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6월10일 사고를 낸 후 인근 신현읍 장평리 솔밭공원 주변에 차량을 숨겨놓고 PC방에서 시간을 보내다 11일 새벽 1시께 사고현장에서 10km 떨어진 연초면 한내마을 선착장으로 차량을 끌고 가 바닷속으로 밀어 넣고 마산 자신의 집으로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 목격자를 대상으로 달아난 차량번호를 확인, 차적조회를 거쳐 서씨가 인터넷을 통해 대포차량을 구입한 사실을 알고 수사망을 좁히고 추적에 들어갔다.

수사과정에서 차량을 판매한 정모씨로부터 경찰의 수사상황을 전화로 전해들은 서씨는 지난 14일 새벽 1시30분께 거제경찰서에 자수의사를 밝히고, 이날 오후 2시께 자수했다.

a 연초면 한내마을 앞 선착장에서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연초면 한내마을 앞 선착장에서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 거제경찰서

경찰은 서씨의 자백에 따라 14일 오후 5시, 한내마을 앞 바다에서 차량을 인양하고, 특별한 직업이나 연고 없이 대포차량을 이용, 거제시 일원을 자주 배회한 점 등에 주목, 여타 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서영천 거제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은 “대포차량을 바다 속에 빠뜨려 완전범죄를 노리는 등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교통사고를 전담요원들의 신속하고 치밀한 수사로 범인을 붙잡게 됐다”면서 ”뺑소니 사고는 반드시 잡히고야 만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거제신문에 실릴 예정입니다

덧붙이는 글 거제신문에 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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