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면에 납골당 안된다"

아산 송악면 거산리 주민들 "사선 넘나드는 각오로 임하자"

등록 2007.06.19 14:50수정 2007.06.1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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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만 지른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비장한 각오가 없으면 성과를 얻을 수 없다. 사선을 넘나든다는, 죽지 않으면 산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아산시가 추진 중인 공설납골당 건립을 반대하는 송악면 거산리 주민들이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공설납골당 건립 예정지(송악면 거산리 산56-1 일원)에 거주하는 주민 20여 명이 지난 18일 오전 아산시청을 항의 방문, 납골당 건립 반대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다.

오전 8시경 아산시청을 찾은 이들은 4시간여를 기다려 낮 12시경 강희복 시장을 면담했다. 그러나 기다린 시간에 비해 면담을 가진 시간은 겨우 4분여. 그래도 주민들의 의지를 전하고자 성토보다는 요구조건을 전달하는데 시간을 모두 사용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강 시장에게 '이건 뭔가 잘못 된 것이다. 송악면장을 불러 납골당 사업추진 사항을 다시 한 번 검토해 보면 이를 알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급한 뒤 "강 시장으로부터 들은 답변은 '충분히 검토해서 연락하겠다'는 형식적인 답변이 다였다"고 서운함과 답답함을 함께 토로했다.

이석구 공설납골당 건립반대 주민대책위원장은 "당초 주민 모르게 사업을 추진했다. 이건 밀실행정"이라며 "게다가 지금은 주민이 동의하지도 않는데 시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의 폭거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성토했다.

덧붙여 "마을주민들을 모두 합쳐봐야 29가구에 60여명 정도다. 주민들이 얼마 안 되니 우습게 보고 밀어 부치는 것 같다"며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a 지난 18일 오후, 온천동 소재 이진구 국회의원사무실을 찾아 억울함을 하소연하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송악면 거산리 주민들.

지난 18일 오후, 온천동 소재 이진구 국회의원사무실을 찾아 억울함을 하소연하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송악면 거산리 주민들. ⓒ 박성규

이후 시청을 나온 주민들은 시에서 속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하자 오후 3시경 이진구 국회의원 아산사무실을 찾아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진구 국회의원은 임시국회 회기 중이라 이 자리에 없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초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해 그동안 주민들이 요구한 내용에 대해 수용된 것이 아직 없음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아산투데이(http://www.asantoday.com)'에도 실렸습니다. 박성규 기자는 아산투데이신문사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아산투데이(http://www.asantoday.com)'에도 실렸습니다. 박성규 기자는 아산투데이신문사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납골당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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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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