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완창판소리 공연 포스터국립극장
판소리의 유파는 서편제와 동편제의 양대 산맥을 비롯해서 중고제, 강산제가 있고, 동초 김연수 선생이 1930년대 여러 명창의 소리 중 좋은 것을 골라 짠 ‘동초제’도 있다.
이 동초제는 사설이 정확하고 너름새(동작)가 정교하며, 부침새(장단)가 다양하다. 또 정확한 발음을 강조해 가사 전달이 확실하고 맺고 끊음이 분명한 것도 특징이라는 평가이다.
동초제 창시자 김연수는 청중이 사설을 이해할 수 있어야 소리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내용을 모르고 듣는 소리에 애정을 가질 수 없음이다. 이 김연수를 이은 사람은 오정숙이다.
오정숙 명창은 전남고흥 태생으로 14살 때부터 김연수 문하에 들어가 소리를 시작해 그에게서 판소리 다섯마당을 사사받으며 동초제의 후계자로 자랐다. 그는 1972년 국내최초로 명동국립극장에서 ‘춘향가’ 8시간 완창공연과 여성명창 중에서는 처음으로 판소리 5마당을 모두 완창한 빛나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오정숙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로 (사)동초제 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이며, 1984년 케이비에스(KBS) 국악대상 판소리부문 대상을 받았고, 제1회 전주대사습 판소리 명창부장원(대통령상)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