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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산 속에서 바라본 무진교의 풍경입니다. ⓒ 조찬현
두 여인이 우산을 받쳐 들고 무진교를 지나갑니다. 뭐가 그리도 좋을까요. 함박웃음소리가 그녀들의 곁을 떠나지 않고 곁에서 맴돕니다. 장맛비가 내리는 순천만에는 그냥 비를 맞으며 걷는 이들이 더 많습니다. 그들은 우산마저도 거추장스러운지 내팽개치고 갈대숲을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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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갈대숲을 연인이 우산을 받쳐 들고 갑니다. 안개 숲으로 향합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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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대숲 탐방로는 비오는 날 연인과 함께 걸으면 운치가 더합니다. ⓒ 조찬현
사아악~ 갈대숲을 바람이 휘젓고 지나갑니다. 먹구름이 온 하늘을 차양막 처럼 드리운 순천만은 푸른 갈대숲과 잿빛하늘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장마철 오이인양 쑥쑥 커가는 갈대의 키가 갈대숲을 가로지르는 탐방로를 훌쩍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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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펄에 파란 거룻배 한척 외롭게 버둥댑니다. ⓒ 조찬현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22일 오후, 순천만을 에워싸고 있는 산봉우리는 안개가 뒤덮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끝없는 갈대숲을 따라 걸어갑니다. 저 멀리 안개 숲을 향해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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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 갈대숲을 돌아 나오는 사람들 머리위에는 먹장구름이 가득합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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