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 '우리 열린민주당'이네요"

대선 출마 이후 26일∼29일, 광주·전남지역 방문

등록 2007.06.28 15:33수정 2007.06.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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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8일 한 전 총리는 전남 무안군 청계면 월선리예술인촌 등을 방문하고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월선리를 방문한 한 전 총리가 김문호(오른쪽) 촌장 등과 담화를 나누고 있다.

28일 한 전 총리는 전남 무안군 청계면 월선리예술인촌 등을 방문하고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월선리를 방문한 한 전 총리가 김문호(오른쪽) 촌장 등과 담화를 나누고 있다. ⓒ 월선리예술인촌 제공

범여권의 대통합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광주·전남지역을 방문한 한명숙 전 총리는 "서민과 농민의 손과 발이 따뜻해 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28일 오전 9시 30경부터 전남 무안군 청계면 월선리 예술인촌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 소속 김철주 도의원이 "여기가 제 지역구입니다. 오늘 민주당 의원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김홍업 의원께서도 잘 모시라고 했습니다"라고 인사를 하자 "그럼 우리 열린민주당이네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한 전 총리의 월선리 방문에는 열린우리당 소속인 서삼석 무안군수 이외에 민주당 소속인 김철주 도의원, 무안군의회 김천성 의장 등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대거 동행했다. 이들의 방문은 애초 예정에 없었던 것으로, 범여권의 대통합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잘사는 사회 만들기 위해 입지"

a 길에서 만난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한 전 총리.

길에서 만난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한 전 총리. ⓒ 월선리예술인촌 제공

이날 월선리예술인촌장 김문호씨는 한 전 총리에게 "도자기를 선물하며 "자연과 사람, 하늘이 상생하는 정치를 해 달라"고 당부하자 한 전 총리는 "앞으로 농촌살리기와 농촌마을 만들기 현장을 보며 미래에 이런 곳에 살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한 전 총리는 "박원순 변호사로부터 월선리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농민과 예술이 함께하는 상생의 농촌마을이 가장 앞서가는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월선리처럼 느리게 가더라도 아우르고 소통하는 상생의 정치를 하는 것이 제 정치철학"이라며 "도시민이 이주하고 폐교위기의 학교가 되살아나는 것이 농촌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한 전 총리는 "다음 지도자로 누구를 뽑느냐에 따라 도약을 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선다"면서 "한나라당 같은 정책을 살펴보면 잘사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다. 더불어 잘사는 사회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해 입지를 했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월선서당을 방문해 짧은 강연을 하면서 "여태까지 대통령도 남자, 국무총리도 남자였다"면서 "여기 있는 아줌마가 첫 여자 국무총리입니다. 여러분도 꿈을 높게 가지고 공부하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청계남초등학교 학부모들과 간담회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호 월선리예술인촌 사무국장은 "청년들이 농촌을 떠나는 이유는 가난 때문이 아니라 자녀의 교육문제 때문"이라며 "소규모 농촌학교를 통폐합하면 통합학교에 진학하기 보다는 대도시로 전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농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농어촌교육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한 전 총리는 "도시보다는 오히려 낙후지역이나 소규모 지역일수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농어촌교육지웤법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아는데 반드시 챙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지난 26일 오후 광주를 방문, 29일까지 전남 지역을 방문해 민심 탐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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