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따깨비 칼국수' 드셔보셨나요?

[맛기행]천부동 '신애분식'

등록 2007.07.12 20:00수정 2007.07.13 11:49
0
원고료로 응원
a 자, 따깨비 칼국수입니다.

자, 따깨비 칼국수입니다. ⓒ 배상용

울릉도의 도동, 흔히들 얘기하는 읍내라고 해야 하나? 군청과 경찰서, 등기소,세무서까지 모두 있는 울릉도의 행정도시(?)다.

물론 육지에서 울릉도로 여객선을 타고 처음 발길을 내딛는 곳이 도동이다. 관공서에서 병원, 슈퍼마켓과 어지간한 상점들이 모두 이곳에 밀집해 있어, 주민들은 도동에서 반대쪽인 북면으로 가려면 큰 마음먹고 시외로 드라이브 한다는 마음으로 떠나야 한다.


특별한 볼 일이 있다면 몰라도 대부분 주민들은 북면으로 차를 타고 간다면 십중팔구 바람을 쐬러 가는 것이다.

a 면발도 직접 손으로 빚어 만듭니다

면발도 직접 손으로 빚어 만듭니다 ⓒ 배상용

,
a 울릉도 근해 바다에서 직접 채취한 따깨비를 5시간 동안 푹 우려냅니다

울릉도 근해 바다에서 직접 채취한 따깨비를 5시간 동안 푹 우려냅니다 ⓒ 배상용

,
a 영양가 만점의 울릉도 따깨비 입니다

영양가 만점의 울릉도 따깨비 입니다 ⓒ 배상용

"어이, 북면이나 한번 갔다 오지"라는 얘기가 나오면 으레 주민들은 '따깨비 칼국수'를 연상한다. 을릉도가 주민 만 명 정도밖에 안되는 곳이라 먹거리도 그리 많지 않지만 그런 와중에 귀을 번뜩이게 하는 '따깨비 칼국수'는 정말 그맛이 기가 막힌다.

울릉도에서도 물 좋고 바닷물 맑기로 소문난 북면의 천부동 앞바다에서 채취한 따깨비를 5시간 이상 푹 고운 국물에 주인 할머니 특유의 능숙한 손놀림으로 직접 빚어 만든 국수 면발을 넣고 호박, 파 등을 넣고 푹 끓이기만 하면 그걸로 끝이다.

울릉도에서 향토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따깨비 칼국수 전문점이 몇 군데 있긴 하지만 유독 이 집의 맛은 유별나다. 끓이는 냄새부터가 다르다.

a 푹 우려낸 따깨비 국물에 직접 손으로 반죽한 면을 넣습니다

푹 우려낸 따깨비 국물에 직접 손으로 반죽한 면을 넣습니다 ⓒ 배상용

,
a 면발에 따깨비의 향긋한 바다내음이 쏙쏙 스며듭니다

면발에 따깨비의 향긋한 바다내음이 쏙쏙 스며듭니다 ⓒ 배상용

,
a 할머니의 후한 인심이 한그릇 가득 느껴집니다

할머니의 후한 인심이 한그릇 가득 느껴집니다 ⓒ 배상용

"할매요, 할매집 따깨비 칼국수가 최고로 맛있는데 무슨 비결이 있는기요?"
"있기는 뭐가 있노? 그냥 손맛이제."


씩 웃으시는 할머니의 눈매로 예사롭지가 않다. 무언가 있긴 있는 모양이다. 하긴, 맛으로 승부하는 식당에서 비법을 그리 쉽게 알려 주겠나 싶다.

울릉도의 먹거리하면 오징어물회, 홍합밥, 산채비빔밥, 약소 불고기 등이 알려져 있지만 필자는 그리 외지인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따깨비 칼국수'도 꼭 한번 권해 드리고 싶다. 동해의 청정해역에서 채취한 따깨비를 5시간 이상 푹 고아 우려낸 진국에 손으로 직접 빚어 끓여낸 손칼국수의 시원하면서도 진한 국물맛은 평생 잊지못할 먹거리로 기억 될 듯싶다.


a 어때요? 면발이 먹음직 스럽죠?

어때요? 면발이 먹음직 스럽죠? ⓒ 배상용

,
a 식당의 간판입니다. 시골스러운 느낌이 오히려 훈훈하지 않습니까?

식당의 간판입니다. 시골스러운 느낌이 오히려 훈훈하지 않습니까? ⓒ 배상용

,
a 다음에 또 오세요~

다음에 또 오세요~ ⓒ 배상용

읍내의 주민들도 애써 2시간씩 시간을 투자해 맛보러 가는 '따개비 칼국수'.

전국의 <오마이뉴스> 독자여러분! 울릉도에 오시면 잊지 말고 따깨비 칼국수도 꼭 한번 맛보고 가세요~

덧붙이는 글 | * 도동에서 승용차를 타고 50분 거리에 있는 북면의 천부동에 위치한 '따깨비 칼국수'전문점(신애분식)은 꼭 전화예약을 하고 가셔야 합니다.
* 택시로 육로관광시, 점심식사로 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전화 054-791-0095  1인분 6000원
* 배상용 기자는 울릉도관광정보사이트 <울릉도닷컴> 현지 운영자이자 울릉군의회의원, 울릉군발전연구소 소장입니다.

덧붙이는 글 * 도동에서 승용차를 타고 50분 거리에 있는 북면의 천부동에 위치한 '따깨비 칼국수'전문점(신애분식)은 꼭 전화예약을 하고 가셔야 합니다.
* 택시로 육로관광시, 점심식사로 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전화 054-791-0095  1인분 6000원
* 배상용 기자는 울릉도관광정보사이트 <울릉도닷컴> 현지 운영자이자 울릉군의회의원, 울릉군발전연구소 소장입니다.
#따깨비 #칼국수 #울릉도 #오징어물회 #홍합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3. 3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4. 4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5. 5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