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은 어떻게 돌아왔나?

환수위 활동과 환수과정을 담은 책 펴내

등록 2007.07.17 12:02수정 2007.07.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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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실록환수 과정을 담은 책 '조선왕조실록' 돌아오기까지

실록환수 과정을 담은 책 '조선왕조실록' 돌아오기까지 ⓒ 송영한

‘조선왕조실록환수위원회(공동의장: 월정사주지 정염. 봉선사 주지 철안 아래 환수위)가 지난해 일본 도쿄대학으로부터 환수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의 환수과정과 활동경과를 담은 책을 펴냈다.

<조선왕조실록이 돌아오기까지>라는 제목의 이 책은 약탈의 경위를 입증하는 자료수집 과정에서부터 환수위의 태동과 3차례에 걸친 도쿄대와의 협상과 실록환수위를 의궤환수위로 발전적으로 해체하기까지를 관련 사진과 오고 간 공문서들을 곁들여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총 120여 페이지의 분량으로 (주)에이투컴디자인에서 펴낸 이 책은 환수위 간사로 활동한 바 있는 법상스님(운흥사 주지)과 혜문스님(봉선사 총무과장)이 공동으로 집필 했다.

실록환수에 이어 일본 외무성과 ‘조선왕실의궤’ 환수를 협의하기 위해 현재 도쿄에 머무르고 있는 공동 저자 혜문스님은 “그동안 실록 환수의 주체가 누구냐를 두고 논란이 분분했었다”며 “조선왕조실록이 어떻게 돌아왔는지를 기록하는 것도 실록을 기록한 사관의 정신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판단해 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환수위가 처음 실록을 환수하겠다고 나섰을 때 환수위를 제외하고는 정부기관을 비롯해 심지어 실록을 기증 받은 서울대조차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며 “이런 환수위의 황당한(?)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고 격려해 준 지인들과 아무런 계산 없이 민족의 정의를 추구했던 자랑스러운 동지들에게 몽당연필로 꾹꾹 눌러쓴 이 책을 바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록환수의 전 과정을 자세하게 보도해준 <오마이뉴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환수위는 이달 하순 조촐한 출판기념식을 갖고 일본궁내청이 소장하고 있는 ‘명성황후국장도감’ 등 조선왕실의궤 환수를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a 혜문스님이 도쿄대로부터 환수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 가운데 중종실록을 보고 있다.

혜문스님이 도쿄대로부터 환수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 가운데 중종실록을 보고 있다. ⓒ 송영한

#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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