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방울덩굴은 꼬리명주나비와 사향제비나비의 먹이식물이다.김민수
쥐방울덩굴은 유독성식물이다. 그러나 독도 잘 이용하면 약이 된다는 것을 우리네 선조들은 알았다. 쥐방울덩굴도 한방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었던 약재였지만 최근에는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하여 한방에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그들과 꼬리명주나비, 사향제비나비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결국은 사람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아주 작은 자연의 일부라도 결국은 우리 인간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아무리 작은 자연이라도 그들이 살지 못하면 결국 인간도 살 수 없는 것이다.
'나비 효과'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브라질에서 한 나비의 날갯짓이 텍사스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라는 말로 흔히 쓰여지는 말인데 쥐방울덩굴이 희소해지는 만큼 그들을 먹이식물로 삼고 있는 나비도 희소해지고, 그것이 여러 단계들을 거치면서 결국 사람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사람 없이도 자연은 넉넉한 삶을 살아가겠지만 자연 없이 인간은 살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