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마세요. 이랜드. 홈에버

남의 고통을 십자가로 짊어지는 사람들, 이랜드 노동자들

등록 2007.07.20 17:42수정 2007.07.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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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와 홈에버.
가지 마세요.

한 없이 작은 당신이
한 없이 큰 자본에
맞서는 방법은

가지 마세요.
이랜드와 홈에버.

눈시울 붉히며
삶의 절망 끝에서
세상에 분노로 남을
저 노동뿐인 사람의
좌절을
체념을
보듬을 길은

가지 마세요.
이랜드 그리고 홈에버.

가증스런
거짓 선지자.
사두개 사람들처럼
대로에서 두 팔 벌리고
소리높여 기도하며
하나님 허울 뒤에 숨어

이랜드.


기독교 도덕경영
계약기간 0 개월 계약서를 강요하고
계약기간 '무조건 일임'을 강요한
적 그리스도.

130억원 십일조를 널름 내면서
8시간씩 서서 카운터 지키는
주부들 월급은
70만원 80만원.


자식 키우랴
노 부모 봉양하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삐딱하게 보일까봐
한 마디 말 대꾸 못하고 살았는데

끝내 1,000 여명의 목줄을 잘랐구나.

참 이웃
참 그리스도는
무너져 눈물 흘리는자
배 고파 굷주리는자
옥에 갇힌자.
남의 고통 십자가로 짊어 지는자.
벼랑 끝에 서서 슬피 우는자.

오늘
파리목숨으로 끌려나가는
이들을
기억하라

보라.
저 피멍 맺힌
눈자위 속에
내가 들어 있지 않은가.

들어라
저 발버둥 치는
절규가
내 불안의
거처 아니런가.

이 땅
비 정규직.
일회용 쓰레기가 되어버린
비 정규직.

그들에게
희망가로
되살아 날 수 있게

가지 마세요.

이랜드.
홈에버.

머얼리
둘러서라도

다른데로 가세요.
#이랜드 #홈에버 #뉴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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