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팀이 촬영한 수중 유물들.신문웅
이에 대해 고선박 전문가인 최향순 서울대 교수는 "자세히 살펴보아야 알겠지만 비디오 상으로만 보아도 배의 길이가 20m는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고려조 한선의 역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침몰 운반선에는 2000점 이상을 헤아리는 고려청자가 종횡으로 열을 이룬 채 발견되었다. 대접과 접시가 주종을 이루지만, 과형주자(오이씨 모양 주전자), 항(缸.항아리), 발(鉢.바리), 단지 등처럼 이전 수중발굴에서는 확인되지 않던 다양한 기종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중 발굴팀 관계자는 "현재 육안으로 확인한 고려청자는 기종과 기형이 다양하고 문양, 유약, 태토, 번조기법 등이 우수한 점으로 보아 전라도 강진에서 생산해 왕실을 비롯한 지배층을 소비자로 하는 개경을 향해 항해하다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수중 발굴의 어려움으로 사리 때는 작업을 못하게 됨에 따라 지난 6월 7일부터 오는 12월 6일까지 이 일대를 중요문화재(사적)로 가지정하고 태안해경, 태안군청 등 유관 기관에 불법 인양을 막기 위해 현장에 대한 감시 경계를 요청한 상태이다.
한편 문화재청 관계자는 "8월부터 실시되는 정밀 수중발굴조사가 이루어지면 고려청자의 생산과 유통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연구 자료가 될 것이다"며 "전통 한선의 조선기술 및 발달사 연구에 새로운 자료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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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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