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근흥면 대섬 인근 해역에서 고려청자 540여점이 발굴된 데 이어 26일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 앞바다에서 고려시대 청자대접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추가 발굴됐다.태안군청 제공
이에 대해 태안군청 장경희 문화예술담당은 "이번에 고려청자가 발견된 지점은 과거 선박들이 많이 침몰했던 안흥량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앞으로 유물을 적재한 선박까지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경희씨는 "대섬 앞바다에 이어 고려청자가 추가 발견됨으로써 태안이 고려청자 운반로의 요충지로 그 역사성과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고려청자 발견지점은 예로부터 인근 지역보다 수심이(15-30m 정도) 깊고 물살이 빨라 '관장목'이라고 명명 될 정도다. 이 때문에 어부들이 조업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기피하는 곳으로 해저 유물과 운반선이 있을 것오르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신증동국여지승람>(조선조 중종 25년. 1530년 간행)에 보면 마도와 대섬 일대인 인안흥량(安興梁)에서 발생한 조운선 피해현황(조선 태조∼세조, 60년간)에 대한 기록으로 선박수 200척, 인명피해 1200여 명, 미곡손실 1만5800석으로 기록되어 있을 정도이다.
이러한 기록을 뒷받침하듯 안면도 인근에는 침몰된 조곡 운반선에 많아 바다에서 쌀 썩는 냄새가 난다고 해서 '쌀 썩은 여'라고 불리는 곳이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