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인질 몇명 살해할 것" 위협

AFP통신 보도... "마감 시한은 이미 끝났다"

등록 2007.07.25 16:49수정 2007.07.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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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5일 오후 5시 20분]

자칭 탈레반 대변인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만약 8명의 탈레반 수감자들을 풀어주지 않으면 한국인 인질 가운데 몇명을 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그는 "마감 시한은 이미 끝났다, 오늘 오후 2시(한국 시각 오후 6시 30분)까지 협상이 진전이 없으면 인질 일부를 살해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협상에 진지하지 않다"며 "우리는 8명의 석방 대상 명단을 정부에 제출했으나 그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마디는 로이터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 협상단이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 다수를 석방할 것이며 탈레반은 이에 상응한 인질을 풀어줄 것이라고 확답했다"며 "수감자 명단을 보내줬고 어제 7시에 이미 풀려나야 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협상단은 아프간 정부에 더 압력을 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때든 한국인 인질의 신상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면서 "오늘 2시까지 탈레반 포로들이 풀려나지 않으면 인질 중 일부가 살해당할 것이다. 우리의 인내가 바닥나고 있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탈레반과의 협상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와히둘라 마자다디는 AFP통신에 "그런 위협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탈레반이 요구한 석방 대상자 명단을 가지고 있고, 이들의 석방 가능성을 검토중"이라며 "그러나 나는 그들이 언제 석방될 것인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AP통신도 아마디가 한국인 인질 몇명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알리 샤 아마드자이 가즈니주 경찰 총수는 "협상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살해 위협을 한 것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왜 탈레반이 갑자기 마음을 바꿨는지 모르겠다"면서 "탈레반은 자제해야 한다, 인질 살해는 아프가니스탄 전통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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