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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9월 1일 오후 2시 ⓒ 김성용
사진 자료를 정리하다 작년 9월에 찍은 청명한 가을 하늘 사진들을 발견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구름을 무척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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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9월 1일 오후 4시 ⓒ 김성용
파란 하늘을 유유히 항해하며 구름들이 시시각각 만들어내는 변화무쌍한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세상의 어느 화가도 흉내내지 못할 자연의 그 풍부한 상상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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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9월 1일 오후 6시 ⓒ 김성용
하지만 요즘 같은 장마철은 예외일 수밖에 없다. 집을 나서기 전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의 눈치를 살피며 오늘은 우산을 가지고 나갈까 말까, 내일은 비가 올까 안 올까를 먼저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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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9월 1일 오후 6시 30분 ⓒ 김성용
가끔은 도시의 건물들도 구름과 어울려 멋진 풍경을 자아내곤 한다. 하지만 그 순간 작은 아쉬움도 함께 고개를 쳐든다. 만약 저 모습을 푸른 들판과 푸른 산들이 있는 곳에서 보았다면 얼마나 더 멋있었을까, 바다와 갈매기가 나는 곳에서 보았다면 얼마나 더 아름다웠을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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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9월 1일 오후 7시 ⓒ 김서용
그러고 보니 내일은 토요일인데 비가 오려나 안 오려나. 이 놈에 무더위야 어서 물러가거라. 날씨 걱정 안하고 구름 좀 감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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