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넘긴 '최종시한'... "인질 22명 모두 안전"

등록 2007.07.27 20:56수정 2007.07.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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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을 납치한 탈레반 세력은 '최종시한'이라고 밝힌 17일 정오(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를 넘겨서도 아프간 당국 및 한국 정부대표단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라주딘 파탄 가즈니주 주지사는 <신화통신>에 탈레반 측이 협상시한을 다시 연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한이 언제까지 연장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곧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즈니 주정부 대변인도 시린 망갈도 AP통신의 취재에 협상이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곧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 오늘 내에 풀려날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그러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가즈니주의 한 탈레반 지휘관은 협상 시한이 지났지만 한국인 인질 22명이 모두 무사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도 이날 "개인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22명 모두 안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 특사인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이날 아프간 현지에 도착함으로써 협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백 특사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아프간 수도 카불에 도착, 아프간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피랍사태 대책 협의를 갖는 등 활동에 들어갔다. 그는 28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백 실장은 대통령 특사인 만큼 고위급 수준에서 포괄적이고 심도있는 협의를 할 것"이라며 "아프간 대통령을 비롯, 안보보좌관, 외교부 장관, 내무부 장관, 지역의 국제치안유지군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피랍자들에게 의약품과 생필품 전달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탈레반 측도 의약품과 생필품 전달에는 특별히 반대하지 않고 있어 필요한 의약품과 생필품이 현지에 도착하면 곧바로 전달될 전망이다.

한편 인질 가운데 사망한 배형규 목사의 시신 운구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시신은 현재 바그람 기지에 안치돼 있으며 항공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서울로 운구해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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