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홈페이지에 지난 28일 올려진 자칭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의 인터뷰..
자칭 '탈레반 대변인'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8명의 우리 동료들과 한국인 인질들을 먼저 교환한 뒤 이어 2~3번에 걸쳐 순차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마디는 "우리의 유일한 요구는 수감자 석방"이라며 "한국 정부와의 직접 협상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한국인을 납치한 탈레반은 단일 조직이 아니다,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는 등의 헛소문으로 한국 정부를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인터뷰에서 교환될 수감자 명단이 23명이 아니라 24명으로 언급되는 등 일부 사실에 착오가 있어 신빙성이 의심되는 면도 있다. 이런 주장은 탈레반 홈페이지로 알려진 '지하드의 소리(Voice Of Jihad, www.alemarah.org)에 28일자 인터뷰 형식으로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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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느린 것은 아프간 정부가 시간 끌기 때문"
이 인터뷰에서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이 단일한 명령체계를 갖고 있는지 의심하고 있으며, 돈이나 다른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한다"는 질문을 받고 아마디는 "탈레반을 모욕하려는 선전선동"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의 '선전'이 "한국 정부로부터의 압력을 약화시키고 탈레반이 해결을 원치않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마디는 "우리는 협상에서 한국인 인질과 우리 동료들의 석방, 한국군이 연말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떠날 것을 원했다"면서 "그러나 아프간 정부는 한국 정부가 우리와 직접 협상하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한국 정부가 사실을 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전술은 한국인 인질과 수감자들을 2~3번에 걸쳐 교환하는 것이었다"면서 "양쪽의 신뢰 확보를 위해 먼저 8명을 교환하기를 원한다, 첫번째 8명이 교환되면 다시 8명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이 (석방을 요구하는) 8명의 명단이 아니라 24명의 명단을 보내야만 한다고 했다"는 질문에 대해 아마디는 "만약 우리가 24명의 명단을 보냈으면, 그들은 교환은 하지않고 명단에 있는 우리 동료들을 괴롭혔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마디는 이어 "우리는 적은 수의 수감자와 인질을 교환하는지 안하는지를 보고 아프간 정부를 판단하고 싶다"며 "적은 수의 수감자 인질 교환도 못한다면 어떻게 큰 교환을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협상이 왜 이렇게 느린가"라는 질문을 받자 "우리 쪽은 문제가 없으나 상대편(아프간 정부)은 내일 모레 하면서 위기를 지연시키기만 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아마디의 주장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 수감자들은 고위급인데다가 미군 통제하에 있다"며 "한국인 인질들과 교환할 수 없으니 아무 조건 없이 풀어달라, 좀 더 시간을 달라"고 애원한다는 것.
그는 이같이 주장하며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시급하게 이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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