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출신 기자들이 < 시사IN >으로 새출발한다.
< 시사IN >은 퇴직 기자 20명 등 <시사저널> 관계자 26명을 주축으로, 내달 중순께 창간될 시사 주간지다.
지난해 6월 금창태 당시 <시사저널> 사장이 삼성 관련 기사를 삭제하면서 시작된 이번 사태가 1년 2개월여만에 기자들의 새 매체 창간으로 일단락된 셈이다.
<시사인>, 그 속뜻은...
<시사저널> 퇴직 기자 출신으로 구성된 '참언론실천 시사기자단'(단장 문정우·이하 시사기자단)은 지난 1일 열린 회의를 통해 새 매체의 이름을 < 시사IN >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시사기자단은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시사모)' 회원들과 독자들이 공모한 500여개의 이름을 작명회사에 의뢰했다. 걸러진 18개의 이름 중 5차례의 회의를 거쳐 < 시사IN >이라는 이름을 결정하게 된 것.
김은남 기자는 5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 시사IN >에 대해 "<시사저널>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독립언론'이라는 시사기자단의 탄생 배경을 이어가야 한다는 두 가지 개념에 바탕을 둔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김 기자는 "기자들 사이에 수차례 격론이 벌어졌다"며 "지난 1일 열린 마지막 회의에서 3개의 후보를 놓고 3차 투표까지 갔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새 매체의 이름에 공을 들였다는 뜻이다.
김 기자에 따르면, '시사IN'이라는 이름 가운데 글자 'IN'은 영어 '인디펜던트(indepentdent)', '인사이드(inside)', '인포메이션(information)'의 '인'이거나 한자 '사람 인(人)' 등 다의적 의미를 갖는다.
시사기자단은 8~9일 서울 독립문 '부귀빌딩'에 새로운 편집국을 세우고, 매체 법인등록과 함께 오는 11일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홀에서 발기인 대회를 연다.
시사기자단은 내부에서 신임 편집국장을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창간 작업을 시작해, 내달 중순께 < 시사IN > 1호를 내놓을 계획이다.
시사기자단은 지난달 2일 <시사저널> 퇴직 기자들이 만든 조직으로, 이들은 지난 6월 26일 회사와 결별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사표를 제출했다.
심상기 서울미디어 회장, 경영 일선으로
한편 <시사저널> 사태에서 기자들과 갈등을 빚었던 금창태 사장은 서울문화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회사쪽은 지난 1일 인사발령을 통해 금 사장을 사태 1년 2개월여만에 사장직에서 물러나게 하고, 심상기 서울미디어그룹 회장이 직접 <시사저널> 경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시사저널>의 신임 편집국장에는 경향신문 DNC(전 사옥재개발추진본부) 본부장 출신의 전남식씨가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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