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신도시 3단계 구간 마을인근에 위치한 노거수가 고사 직전에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이수천
양산신도시 3단계 조성공사 사업부지 내에서 무성하게 자라던 수백년생 마을 당산나무를 비롯한 노거수들이 이미 말라죽었거나 고사직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인근 자연마을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23일, 토지공사 양산사업단 관계자와 양산시 등에 따르면 양산신도시 3단계 지구 인접 자연마을인 가촌마을 일원 곳곳에서 마을 주민들의 그늘이 되어주던 수 백년생 노거수(팽나무)들이 이미 말라죽었거나 고사 직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주민들은 여름이면 왕성한가지에 무성한 잎을 자랑하던 이들 노거수들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갑작스레 잎이 마르는 등의 병을 앓거나 줄기가 말라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신도시 3단계 조성부지 내에 있는 노거수들을 직접 확인해 본 결과 가촌마을 인근에 있는 나무 4그루 중 한그루는 이미 시커멓게 말라 죽었다.
인근의 또 다른 노거수는 병에 걸린 채 썩어버린 밑둥 절반을 절개해 시멘트로 땜질을 해놓은 상태였고 그나마 한그루가 정상적인 생장을 하고 있었지만 사실상 이식이 어려운 위치에 있어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밖에 물금역 동부마을 인근에 있는 노거수(당산나무) 한그루도 최근 들어 생장상태가 나빠져 토지공사가 영양주사를 투여하는 등 내년 봄 이식 작업을 위해 뿌리돌림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현재 신도시 3단계 조성부지 내에 있는 노거수들은 예전에 마을주민들이 그늘 밑에서 쉬곤 했던 장소"라며 "공사시작 단계에서 이식을 했으면 나무들이 말라 죽거나 병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국토지공사 양산사업단 관계자는 "사업부지 내의 노거수를 근린공원 등에 식재토록 하기위해 영양주사 투여 등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 그루가 고사한 부분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지만 나머지 나무들의 보호에 대해서는 가지치기와 영양주사 투여로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울산신문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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