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완전범죄는 없다! 사건해결 척척!

[리뷰] KBS-2TV 특명 공개수배

등록 2007.08.24 18:38수정 2007.08.2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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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TV에서 방영중인 <특명 공개수배>. 지난 5월 3일 첫방송된 <특명 공개수배>는 8월 20일 현재 14명의 용의자를 검거 40%가 넘는 검거율을 보이고 있다. ⓒ KBS


“더 이상의 완전범죄는 없다!”

“범죄 안전지대 대한민국!”을 내세우며 KBS에서 야심차게 준비해 방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KBS-2TV <특명 공개수배> 프로그램이다.

<특명 공개수배>는 지난 5월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뒤 8월 20일 현재 방송을 통해 용의자 33명의 범인을 공개 수배했으며, 이중에서 시민들의 제보를 통해 14명의 용의자를 검거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쯤 되면 경찰보다 이 방송이 낫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경찰이 해결하지 못했던 미결 사건을 단 며칠 사이에 해결하니 말이다.

과거 경찰 미해결 사건의 해결사 <특명 공개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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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공개수배>를 진행하고 있는 이창진(왼쪽), 고민정 아나운서 ⓒ KBS

특히 이 방송에 나오는 사건들은 거의 대부분 최근에 발생한 사건보다는 3~4년 전에 일어난 사건들로 이미 시기가 많이 지났음에도 방송에서는 공개수배자가 ‘어떻게 하고도 다닐 것이다’라는 가정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추측해서 알려줌으로써 시청자들의 많은 제보를 이끌어낸다.

예를 들면 지난 8월 16일 방송된 ‘위험한 동행-진주 납치 강도사건’이라는 방송에서 공개 수배한 용의자 안아무개(29)의 프로필에서 평소 안경을 착용하고 다니는 범인이 현재는 도주하면서 ‘안경을 미착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식의 가정을 시청자들에게 알려줌으로써 범인의 얼굴을 쉽게 파악하고 제보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많은 제보가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

KBS는 <특명 공개수배> 홈페이지를 통해 이 방송의 기획의도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범죄시계는 점점 빨라지고 있고, 낯선 사람을 상대로 하는 범죄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누구라도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바로 범죄자 추적 프로그램인 <특명 공개수배>가 새롭게 마련된 이유다. 범죄를 다스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은 범죄를 다스리겠다는 수많은 사람들의 집단적 의지일 것이다. 따라서 <특명 공개수배>는 용의자 수배를 통해 사건의 빠른 해결과 범죄 예방을 도모함으로써 시청자와 함께 범인 검거와 범죄 예방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자 한다.”

현재 공개수배에서 방송된 범인들이 시민들의 제보로 인해 속속들이 구속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분명 이 프로그램은 처음에 기획한 의도대로 잘 흘러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경찰의 수사망을 잘도 빠져나갔던 범인들이 숨을 곳은 이제 없다. 왜냐하면 그들 곁에는 항상 신고정신이 투철한 시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신창원이 <특명 공개수배>를 만난다면?

여기서 재미있는 가정을 한 번 해보자.

지난 1997년 1월 부산교도소를 탈옥하여 1999년 7월 검거될 때까지 2년 6개월 동안 전국을 누비며 도피생활을 하면서 108건의 강도와 절도를 저질러 9억 8000여만 원을 빼앗은 신창원이 <특명 공개수배>를 만났다면 어떠했을까?

이 당시 신창원이 전국을 무대로 활보를 치고 다니는데도 검거되지 않았던 이유가 경찰의 공조수사가 되지 않았던 점과 주민들의 신고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 당시에 <특명 공개수배> 방송이 있었다면 그렇게 전국을 누비며 경찰을 농락하고 포위망을 피해 마음 놓고 다니는 것이 가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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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공개수배>는 시청자들의 제보로 현재까지 14명의 용의자를 검거하는 실적을 올렸다. 항간에는 "공개수배에 나오면 바로 잡힌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 KBS

아마도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요즘 항간에 떠도는 얘기로는 “공개수배에 얼굴 나오면 다 잡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스컴의 힘은 대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TV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이 공개수배에서 수배한 범인의 얼굴을 보고 제보를 함으로써 경찰의 수사망이 아닌 시민의 눈으로 범인을 검거하게 되기 때문에 더욱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시청자의 눈이 곳곳에 있는 한 이제 범인들이 숨을 곳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 특히, 범인들도 죄짓고는 어디에서도 편히 살 수 없을 것이다.

한 네티즌(ID tiv0215)은 <특명 공개수배>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지금이라도 자수하세요 시청자로서 피의자들의 고통을 보기가 딱합니다! 당신의 살인과 사기라는 행위로 인해 옆에 피의자들은 고통을 받고 그것으로 인해 당신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살인은 어떠한 경우라도 절대 용서될 수 없어요. 경찰과 특명공개수배는 당신이 어디에 있더라도 찾아갈 겁니다. 만약 당신이 양심이라도 있다면 가책을 느꼈을 겁니다. 제발 자수하십시오. 당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피의자에게는 큰 고통을 줍니다!”라며 공개수배된 범인들의 자수를 권유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을 범죄 안전지대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한 대한민국에서 만큼은 완전범죄는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시켜주고 있는 프로그램 <특명 공개수배>!

‘도둑이 제발 저린다’는 옛 속담처럼 언제까지 숨어서 살 수는 없을 것이다. 하루빨리 자수하는 길만이 범인 본인뿐만 아니라 피해자와 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씻어 줄 수 있는 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2기 티뷰기자단 응모

덧붙이는 글 2기 티뷰기자단 응모
#특명 공개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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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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