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시농업은 도시와 농촌 모두 살리는 사업 | | | 김진덕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운영위원장 | | | |
| | | ▲ 김진덕 운영위원장 | | - 도시농업이라는 말이 생소하다.
"말 그대로 도시민이 도시의 다양한 공간을 이용해 식물을 재배하고, 동물을 기르는 과정과 생산물을 활용하는 농업활동과 도시와 농촌의 교류를 통해 농업인과 도시민의 삶의 질을 함께 향상시키는 농업활동을 말한다.
농업은 생물, 대기, 토양 환경의 보존, 문화, 정서, 여가, 교육 기능 등의 다원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상품화된 교역적 가치만을 강조한 국가정책으로 인해 농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 농업이 갖고 있는 다원적 가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도시농업은 도시민들이 직접 도시에서 농업활동을 체험하며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회복하고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활동이다."
-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어떤 단체인가?
"도시민들이 농업을 체험함으로써 생태환경과 농업의 소중함을 깨닫고, 유기농법에 의한 안전한 먹을거리를 도시에서 생산해 공급하는 로컬푸드운동(‘지역에서 생산한 먹을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지역 먹을거리 운동)을 확산시켜 생태도시농업을 활용한 공동체 운동과 사회복지운동을 펼치기 위해 인천지역의 노인복지·청소년·어린이도서관·지역아동센터·시민단체와 개인 참가자들이 지난 6월 결성한 단체이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도시생태 농업 확산, 도시농업 연계 복지사업, 친환경 실천사업, 도시농업 교육사업, 먹을거리 공동체 사업 등 5가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상자텃밭을 보급하고 옥상텃밭과 베란다 농사를 지원해 도시생태농업을 확산시킬 것이다. 또한 독거노인에게는 텃밭과 상자텃밭을 보급하는 등 도시농업과 연계된 일자리를 창출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하는 친환경 실천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 환경체험활동과 농업기술지원을 통한 도시농업 교육사업, 도시농업 먹거리 유통망 확보와 도·농 직거래 장터 개설을 통한 먹거리 공동체 사업도 계획 중이다."
-도시농업이 성공할 수 있을까?
"과도한 도시화로 인해 도시민들의 삶의 질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이를 파악한 국가나 지자체도 이미 녹지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펴고 있다. 이런 정책들의 일환인 옥상 녹화사업과 접목해 제도화한다면 충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이미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도시농업의 긍정적 효과를 인정해 중요한 도시정책의 하나가 된 지 오래이다. 캐나다 밴쿠버는 시민의 44%가 도시농업에 관여하고 있으며, 독일 베를린은 시유지인 커뮤니티 농장에서 시민 8만명이 농사를 짓고 있다.
도시농업이란 말은 생소하지만 우리나라도 이미 도시농업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주말농장을 통한 농업체험, 도심 곳곳에서 이뤄지는 경작활동이 도시농업의 발전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다. 다세대, 빌라옥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농사, 도심의 작은 자투리땅 곳곳에 벌어지고 있는 경작활동, 화분농사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경작활동을 도시농업의 관점에서 네트워크로 묶어내고 도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다양한 풀뿌리 시민운동과 결합한다면 미래는 밝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