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 정치지도자상 보여주다

한나라당 경선 '아름다운 패자' 박근혜가 남긴 것

등록 2007.08.27 16:43수정 2007.08.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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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 20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대회에서 패배한 박근혜 후보가 승복연설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대회에서 패배한 박근혜 후보가 승복연설을 하고 있다. ⓒ 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여성대통령 탄생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

1년 2개월 간의 치열했던 한나라당 경선 레이스가 막을 내린 지난 20일, 이명박 후보의 승리에 따른 박근혜 전 대표의 깨끗한 승복 선언에 대한 총평이다.

박 전 대표는 1.5%포인트라는 '종잇장 차이'로 승리를 놓친 패자답지 않게 차분하고 침착한 목소리로 "경선 패배를 인정하고 깨끗이 승복한다"고 밝혔다. 이에 전당대회장인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박근혜'를 연호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고, 일부 지지자들이 눈물을 보이는 가운데 5000여명의 대의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번 한나라당 경선은 한국 정치사에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

특히 '여성대통령의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해 보였다는 점에서 정치사적 의미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이번 경선을 통해 박 전 대표는 정치인으로서의 저력을 한껏 분출함으로써 국민들로 하여금 '여성대통령 탄생이 시기상조가 아닐까'하는 그간의 의구심을 떨쳐버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원대 엄태석 교수(정치행정학)는 "정권 장악이 큰 목표이고 상대적으로 정치에 관심이 큰 당원들이 박 전 대표를 선택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이명박 후보보다 본선 경쟁력을 높게 봤다는 뜻인데, 이는 다음번 선거에서는 여성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엄 교수는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뒤진 것은 일반인들에게 아직 남성지향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이 짙게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 또한 "절반의 지지율로 시작해 이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일 수 있었던 것은 '박근혜'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여성대통령으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가 패배를 한 데는 '여성대통령 탄생에 대한 국민의 심리적 폐쇄성'이 중요한 이유였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설문조사에서 박 전 대표의 대통령 후보로서의 약점을 꼽으라고 할 때 '여성'이라는 응답이 40% 가까이 나오기도 했을 정도로 박 전 대표에게 여성이란 점은 '기회'인 동시에 '핸디캡'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표는 이번 경선을 통해 여성정치인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 한편, 본인의 정치적 자산이자 부채이기도 한 양날의 검, '박정희의 딸'이라는 후광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 전 대표의 저력은 대단했다. 지난해 말까지도 이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는 무려 30%를 넘나들었다. 하지만 '선거의 달인' '근혜 불패'라는 말처럼 경선 결과 이 후보와 박 전 대표의 표차는 불과 2452표, 전체 유효투표 수의 1.5%포인트에 불과한 수준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대의원, 당원, 일반국민 등 선거인단 직접투표에서 일반적인 예상을 깨고 이 후보를 432표 차로 앞서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당심(黨心)은 박근혜'라는 공증된 깃발을 더욱 확실히 꽂은 셈이다. 또 한국 정치의 경선 역사가 불복과 탈당으로 점철됐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박 전 대표의 깨끗하고 담백한 승복은 한국 정치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불과 1.5%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렸기에 경선 결과가 당 내외에 알려졌을 당시만 해도 '경선 불복'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재검표'는 요구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박 전 대표측 일부 의원들은 "승복하기 힘들다. 곧 대책회의를 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전당대회 도중 "경선 불복"을 외치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하지만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박 전 대표의 약속어음은 현찰보다 가치가 높다"며 "박 전 대표가 여러 차례 경선 불복은 없을 것임을 약속한 이상 이를 뒤집을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예상대로 박 전 대표는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단언했고, 그의 깨끗한 승복으로 인해 진흙탕 싸움과도 같았던 한나라당 경선은 보기좋은 종결을 맞았고 그동안 남긴 자상(刺傷)의 치유에 들어갔다.

이명박·박근혜, 손 잡나 제갈길 가나
경선 이후 한나라당과 정국움직임

치열했던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분열 직전까지 이르렀던 당을 수습하는 일과 범여권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일이 한나라당의 과제로 남았다.

여론조사 결과가 승패를 가른 이번 경선은 1, 2위간 표차(1.5%포인트)가 워낙 적고,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박근혜 양측의 네거티브 공방과 이로 인한 갈등 또한 심했기 때문에 이후 양 진영이 화합을 잘 이뤄낼지 아직은 미지수라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이 후보는 대선후보 선출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덧셈의 정치를 통해 정권교체의 길로 달려가겠다. 박근혜 후보께 중심적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박 전 대표 또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지만, 진흙탕 싸움을 방불케 했던 경선 과정이 여전히 양쪽 모두에게 큰 상처로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박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가 경선 결과에 불복해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부정선거 원천무효', '여론조사 경선 무효' 등을 주장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한나라당의 경선은 완벽하고도 총체적인 부정선거였고, 우리는 이에 결코 승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내 일부 의원들이나 지지자들은 여전히 '이명박 후보는 본선까지 완주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대선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더 큰 의혹이나 새로운 사실이 불거질 경우 '후보교체론'이나 '낙마론'이 고개를 들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양 캠프가 측근들의 만남을 추진, 캠프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경원 대변인은 "치열한 감정싸움을 했던 양 캠프가 하나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 박 전 대표의 감동적인 경선 승복 연설이었다"고 말했다.

범여권의 파상공세도 시작됐다. 여권으로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려 본선 승부를 '겨룰 수 있는 지지율 구도'로 바꿔놓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범여권의 경우 지지율이 한자릿수를 넘는 뚜렷한 후보가 없는 상황인데도 지난 1997년과 2002년 때처럼 이번에도 승리할 것이라는 묘한 자신감이 감돌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특히 한나라당 후보로 이 후보가 확정되면서 범여권 주자들이 앞 다퉈 이 후보를 공격, 자신들의 도덕적 선명성을 드러내면서 더욱 짙어지고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당내에서의 검증은 솜방망이에 불과하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검증이 이뤄지면 이명박 후보가 끝까지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국민이 투기꾼 대통령, 위장전입을 밥 먹듯이 하는 특권층 대통령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손학규 캠프의 우상호 대변인은 "지금껏 드러나지 않은 이 후보의 실체를 철저히 검증해나갈 것"이라며 "손 후보는 범여권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지지층의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필승후보"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후보측 또한 "공직생활 중 도덕적인 하자가 없었던 이해찬 후보만이 이명박 후보를 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간 정가에서는 범여권의 일부 의원들이 그동안 제기됐던 이 후보의 재산과 행적에 대한 명백한 증거들을 수집했다는 설이 돌았다.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와 10월 초 열릴 범여권 경선 현장에서 동시다발적인 '이명박 검증정국'이 펼쳐질 것으로 예고된다.

박근혜 전 대표 향후 거취 - 전면 나서진 않을듯

지난 1997년 이인제 후보의 경선 불복으로 대선 패배의 쓴 맛을 봤던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측은 본선 승패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경선 후 "동지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 전당대회에서 한 말에 대해 우리 식구들이 불필요한 혼란이나 오해를 하지 않도록 자제해 달라"고 거듭 승복의사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이같은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당 안팎에서는 이 후보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 전 대표의 평소 성격으로 봐서 이 후보를 도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이 후보가 본선까지 완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박 전 대표가 앞장서 선거운동을 돕는다는 것은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 캠프의 한 측근은 "승자 중심으로 본선을 치러야 하는 대선정국의 생리상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나설 가능성은 낮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과 선거운동에 앞장서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측이 제안한 '박근혜 선대위원장' 카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많다. 박 전 대표의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언급도 선대위원장직을 맡겠다는 것보다 정권교체에 밀알이 되겠다는 뜻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와 반대로 많지는 않지만 박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이 후보를 도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가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 것 자체가 정권교체라는 한나라당의 숙원을 다른 무엇보다 상위 가치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박 후보측 김무성 조직총괄본부장은 "박 전 대표가 어떤 사람이냐"며 "원리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이명박 후보 대선구상 - 박 전 대표측 끌어안는 탕평책 펼 듯

그렇다면 힘겨운 승리를 이룬 이명박 후보의 대선구상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민심의 향배가 이 후보로 기운 데는 도덕성보다는 능력 위주의 대통령을 뽑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가 갖은 의혹에 연루됐음에도 불구, 지지율이 크게 이탈하지 않았던 것이 그 방증이다.

이 후보는 이같은 민심을 의식한 듯 후보로 선출된 직후 보수성향의 당 체질을 '중도·실용주의'에 가깝게 개혁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측근들은 극우보수의 색깔을 약간 빼 '중도·실용' 이미지를 보강하는 동시에 '일하는 정당' '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또 대기업 CEO를 지낸 경험을 토대로 기존의 정당체제에다 일 중심의 기업형 운영방식을 접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제전문가' '경제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함으로써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번 경선 결과가 접전이었다는 사실은 박 전 대표가 이 후보에게 필적하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어, 당심과 전국적 지지가 절실한 이 후보로서는 박 전 대표의 협력이 절실하다.

따라서 무엇보다 이 후보에게 필요한 것은 박 전 대표와 측근들을 끌어안는 '탕평책'인 셈이다. 실제로 이 후보는 박 전 대표와의 협력을 위해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하는 한편, 추석 이후로 예상되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서 박 전 대표 측근 의원들을 대거 기용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막오른 범여권·민노당 경선, 여성주자들은…
경선레이스 본격 시동… 여성 주자들 움직임 활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등 범여권과 민주노동당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한명숙, 추미애, 장상, 심상정 등 여성 대권주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한명숙 전 총리와 추미애 전 의원은 오는 9월3~5일로 예정된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각각 '청렴성과 소통·화합의 리더십', '정치·도덕적으로 흠 없는 후보'를 내세우며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장상 전 민주당 대표는 23일 출마선언식을 겸한 대선 출정식을 열고 "미완에 그친 대통합을 완성하고 대한민국을 21세기의 일류 국가로 만들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지난 20일 제주에서 전국 순회 경선을 시작한 민주노동당의 심상정 후보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맞서 이길 수 있는 전략적 승부수는 서민경제 여성대통령 후보 심상정"이라고 자신했다.

한명숙·추미애, 컷오프 통과할까

대통합민주신당은 21일 예비경선 후보 등록과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으로 27일 인터넷 토론회와 31일 TV 토론회를 거쳐 9월3∼5일 여론조사 방식의 예비경선을 실시한다. 이어 10차례에 걸쳐 본경선 투표를 실시한 뒤 10월14일 대선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선거인단 대리접수 문제로 후보간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실제 후보들은 조직을 추스르고 지지세력을 확보하는 등 예비경선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한명숙, 추미애, 유시민 등 예비경선에 참여하는 11명의 주자들간 연대설이 불거지면서 여성·지역 프리미엄 등을 안고 있는 한 전 총리와 추 전 의원의 컷오프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성후보인 한 전 총리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박근혜 대항마'라는 이미지가 강해 박 전 대표가 본선에 진출했다면 상승효과를 누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같은 여성정치인이면서 살아온 길이 뚜렷한 대비를 이루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전 총리측 김은형 비서관은 "'여성대통령 후보 대항마' '박근혜 대항마'라는 구도는 언론에서 만든 것으로 박 전 대표를 겨냥해 전략을 짠 바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수정할 이유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 비서관은 "다만 도덕성과 청렴성, 풍부한 국정경험과 함께 국민들이 싫증내는 갈등의 정치를 마감하고 소통·화합하는 리더십으로 차별화를 해 경선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전 총리는 지역에 얽매이지 않는 후보임과 동시에 지킬 수 있는 참공약만을 내세우는 후보로 컷오프는 상위권으로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정가에서는 한 전 총리가 이북·재야 출신이며, 정 전 의장은 전북 출신으로 각각 부산·전남에서 강하기 때문에 둘이 손을 잡을 경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2일 출마선언식을 갖고 뒤늦게 경선에 뛰어든 추미애 전 의원측도 "도덕·정치적으로 흠이 없는 후보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추 전 의원측 김정현 특보는 "늦은 출발이지만 현 추세라면 안정적으로 컷오프를 통과할 것으로 본다"면서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로 대통합을 이룰 자격이 있는 유일한 후보이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스펙트럼을 아우를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김 특보는 '손학규-추미애 연대설'에 대해서는 "고려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손-추 연대설'은 'DJ효과' 노림수로 정체성 논란으로 공격을 받고 있는 손 전 지사 입장에서 '김대중의 딸'로 불리는 추 전 의원은 매력적인 카드다.

일각에서는 '정동영-추미애 연대론'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는 추 전 의원이 유일한 민주당 출신으로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점과 선대본부장으로 영입된 열린우리당 출신의 염동연 의원이 연결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장상 "대통합 완성해 대선승리"
심상정 "경제에 강한 여성대통령"


민주당의 '대통합파'로 통했던 장상 전 대표는 23일 '포용의 리더십과 당당한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6일 박상천 대표를 만나 출마의사를 전달한 장 전 대표는 "민주당의 역사성과 정체성이 빠진 대통합은 미완의 통합"이라며 "민주당의 통합후보가 돼 대통합을 완성하고 대선 승리를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대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장 전 대표는 김효석, 이낙연 의원 등이 탈당할 때 "민주당이 참여하지 않는 통합은 대통합이 아니다"라며 신당행을 거부한 바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는 장 전 대표를 비롯, 조순형·이인제·신국환 의원,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김민석 전 의원 등 6명의 후보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20일부터 전국 순회 경선을 벌이고 있다. 전국 11개 권역에서 각 권역당 5일씩 현장투표와 인터넷투표를 병행하고, 각 지역 경선 마지막 날 해당 지역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최종 후보는 9월9일 선정된다.

권영길, 노회찬 후보와 함께 경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심상정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길 '대항마' 이미지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심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전략적 승부수는 바로 서민경제 여성대통령 후보 심상정"이라면서 "한나라당의 집권은 부자들의 희망이요, 서민의 절망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의 부패정치, 기득권 정치, 분단 정치를 심상정과 민주노동당이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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