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탐사' 교사·학생 2명 사망, 2명 실종

부산 대안학교 '우다다' 소속... 30일 오후 낙동강 하구 진우도 해변

등록 2007.08.30 21:51수정 2007.08.3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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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무인도에 탐사를 갔다가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부산시 금정구 남산동 소재 대안학교인 '우다다'(도심속작은학교) 소속 교사와 학생들이 낙동강 하구 무인도인 진우도에 탐사하러 갔다가 사망하고 실종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교사 정철환(33)씨와 학생 김정훈(14)군이며, 하누리(15)·이태재(16)군은 실종되었다.

교사와 학생으로 4명으로 구성된 탐사팀은 28일 오전 배를 타고 부산 강서구 진우도로 2박3일 일정으로 생태탐사 활동에 나섰다. 사망자들은 이들을 태우러 해변가로 들어갔던 선박 선장 박아무개(50)씨가 발견해 부산해경에 신고했던 것.

박씨는 이들을 30일 낮 12시경 해변에서 만나 육지로 나오기로 사전에 약속이 되어 있었지만,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부산해경에 밝혔다.

부산해경은 신고를 받은 뒤 곧바로 연안구조정 6척과 어선을 동원해 진우도 일대에서 수색을 벌였다. 부산해경은 날이 어두워지면서 30일 밤 8시경 철수했으며, 31일 날이 밝는대로 수색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부산해경 상황실 관계자는 "실종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면서 "내일 아침 날이 밝는 대로 수색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진우도는 낙동강 하구 퇴적물이 쌓여 생긴 무인도로 육지에서 2㎞ 정도 떨어져 있다. 생태체험을 하려는 학생과 환경단체에서 가끔 찾는 섬이다. 대안학교인 우다다는 2001년 4월 문을 열었으며, 현재 중·고등 과정에 42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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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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