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이 재산 헌납 약속하는 자리냐?"

문국현 홈페이지 <100분 토론> 후 서버 다운... 권영준 교수 비판 쇄도

등록 2007.11.02 02:34수정 2007.11.02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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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확실히 언론인 영향력 1위 손석희 교수가 진행하는 토론회는 만만치 않았고,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선 예비 후보는 인터넷에 강했다.

문국현 후보가 1일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세 명의 패널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문 후보는 지난달 18일 SBS <시시비비>에 출연했지만, 공중파에서 패널들과 토론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낮은 인지도에 고민이 많았던 문 후보 쪽은 이날 토론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그러나 이날 토론은 사회자 손석희씨가 서두에 말했듯 "그렇게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게다가 방송 토론에 경험이 많지 않은 문 후보에게는 어려운 관문이기도 했다. 또한 이날 패널로 출연한 권영준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 홍윤기 동국대 철학과 교수, 황정미 <세계일보> 정치전문 기자는 틈을 주지 않고 시종일관 '날선' 질문을 던졌다.

a  MBC <100분 토론>이 끝나자마자 권영준 교수는 네이버에서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MBC <100분 토론>이 끝나자마자 권영준 교수는 네이버에서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 네이버

특히 권 교수의 '까칠한' 토론 자세는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권 교수는 이날 사회자 손석희 교수가 "감정적인 말은 조심해 달라"고 당부할 정도로 공격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권영준 교수 이름이 2일 새벽 2시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 인기검색어 1위로 올랐다. '100분토론'도 검색어 순위 2위에 올랐다.

많은 네티즌들은 권 교수가 논점에서 벗어난 질문을 던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권 교수가 토론회에서 "유일한 박사처럼 사후에 모든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겠다는 약속을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냐"고 문 후보에게 집요하게 물었던 게 네티즌들의 빈축을 샀다. 네티즌들은 "100토론이 재산 헌납 약속하는 자리냐"며 권 교수를 비판했다.

문국현 후보 홈페이지는 <100분 토론>이 끝나자마자 접속자가 폭주해 서버가 다운됐다.

그리고 MBC <100분 토론> 시청자 게시판과 다음 <아고라>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문 후보가 잘했다"와 "아쉬운 점이 많았다"로 갈렸다.


문국현 캠프의 장유식 대변인은 "후보 본인의 이야기를 다 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첫 토론 치고는 잘 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문 후보는 "필요하면 연정은 하겠지만 현재 후보단일화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문국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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