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에 번지는 그리움 하나

전남 진도 세방낙조

등록 2007.11.13 09:08수정 2007.11.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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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화상 배가 불룩한 포대화상 좌우로 부처상이 자리하고 있다. 그 곁에는 새끼고양이가 앙증맞게 웅크리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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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승 표주박을 든 동자승이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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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석산 부엉골 동석산 초입 ⓒ 조찬현


부엉골 동석산

진도 지산면 심동리 부엉골 동석산엔 집채 만 한 커다란 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져있다. 천종사 무량수전으로 발길을 돌렸다. 배가 불룩한 포대화상 좌우로 부처상이 자리하고 있다. 그 곁에는 새끼고양이가 앙증맞게 웅크리고 있다.


연못 주변에는 빨갛게 익은 피라칸사스의 붉은 열매가 알알이 맺혀있다. 연못가의 돌로 만든 두꺼비 등에는 두 마리의 새끼두꺼비가 올라타 있다. 우물위에 표주박을 든 동자승이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연 방죽에는 붉은 장미가 아름답게 피었다. 산자락에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배추밭은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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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불꽃처럼 타오르는 황금빛 일몰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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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낙조 노을빛이 아름답다. ⓒ 조찬현


불꽃처럼 타오르는 황금빛 일몰

세방낙조 보러가는 길 푸른 파밭의 스프링클러 부지런을 떨고, 아직 산 너머에 해가 걸쳐있다. 쾌속선이 노을 지는 바다를 가로질러 간다.

다도해의 예쁜 섬들이 있는 전망대로 가는 바닷길의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불꽃처럼 타오르는 황금빛 일몰은 운 좋은 사람만 볼 수 있다고 한다.

노을빛이 아름답다.


“와~! 역시 세방낙조다.”

가슴에 번지는 그리움하나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풍경이다. 올망졸망한 섬 사이로 스러지는 태양은 너무도 가슴을 미어지게 한다.

세방낙조 전망대엔 일몰 시간이 가까워지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전망대는 어느새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태양의 마술을 가슴에 담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포즈 잡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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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전망대에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 ⓒ 조찬현


멋진 풍경을 담아내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연신 웃음이 떠날 줄 모른다. 자칫 노을을 보면 슬픔이 묻어 날 듯도 한데 낙조 전망대에는 웅성거림과 환호성으로 가득하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태양의 마술쇼에 모두들 넋을 빼앗겼다.

주황빛의 태양이 서서히 바다에 잠긴다. 옅은 구름 속으로 숨어들었다. 저물어가는 풍경에 사람들은 태양과 함께 심연으로 빠져들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큐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뉴스큐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세방낙조 #주황빛 #동석산 #황금빛 노을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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