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저수지뚝에서 바라본 시골마을...
이현숙
숲체원을 찾아가는 길, 조그만 저수지를 만났다. 사람은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는 게 시골 풍경. 그냥 수채화처럼 앞산과 뒷산, 그리고 저수지와 들판만이 덩그라니 남아 있었지만 앞을 보나 뒤를 보나 황홀한 가을 풍경이었다. 그리고 조금 더 가자, 반가운 이정표가 우리를 빨아들인다. 바로 홀로세 생태 학교다.
지방도에서도 10여분 좁은 길로 들어갔다. 학교는 생태학교답게 숲에 싸여 있었다. 하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생태학교라는 특성상 아무나 문을 열어 줄 수 없다는 안내문과 함께. 당연하지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면 망가질 게 뻔한데. 미리 계획을 했더라면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왔을 텐데, 아쉬웠다. 하지만 뿌듯하기도 했다. 자연을 보존한다는 그들 마음에 전도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