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암살 배후 추적자 권중희씨 별세

16일 오후 4시경 자택에서 글 쓰던 중... 20일 발인 예정

등록 2007.11.17 15:19수정 2007.11.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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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구 암살범 안두희를 추적한 권중희씨.

김구 암살범 안두희를 추적한 권중희씨. ⓒ 권우성


생전, 백범 김구 선생님 암살범 안두희의 천적으로 불리던 권중희 선생이 16일 오후 4시경 자택에서 컴퓨터에 글을 쓰시던 중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고 권 선생은 생전, '주한미군철수본부'의 고문 및 민족정기구현회 회장등으로 활동하면서 민족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었다.

고 권 선생은 특히 지난 87년에는 숨어있던 안두희를 찾아내고, 그가 진실을 말하지 않는 다면서 서울 마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그에게 몽둥이를 휘두른바 있다. 고 권 선생은 계속해서 92년, 93년 백범 김구 암살범 안두희를 응징하고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을 해왔었다.

고 권 선생은, '민족정기구현회' 회장과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고문으로 민족의 자주와 통일을 위한 활동, 특히 수많은 글들을 집필하기도 했다.

유명을 달리한 이날도 권 선생은 한나라당을 준엄하게 비판하는 글을 쓰던 중이었다고 부인 김영자(69)씨는 전했다. 김 씨는 "오후 6시 30분경 집에 들어가 보니 쓰러져 계셨다"며 "컴퓨터로 글을 쓰시던 도중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17일 12시경 고속터미널 인근의 강남성모병원 영안실 11호실에 고인의 시신을 안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인은 오는 20일 할 예정이다.

다음은 고 권중희 선생이 쓴 마지막 글이다. 고 권 선생은 이글을 실천연대에 올렸다.


최소한의 염치도 양심도 없는 한나라도당은 각오하라!
정치인이든 교육자든 또 종교인이든 재벌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분야의 전문능력 보유 여부가 아니라 인간의 기본자세를 갖추고 있느냐 없느냐다. 인간의 기본자세라 함은 인류 보편의 가치관과 공통의 상식 내지 양심을 지닌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오늘의 이 나라 정계나, 학계, 교계, 재계 등을 보면 반 인류, 반 상식, 반 양심 등 인간의 기본자세조차 못 갖춘 인간들이 그 분야의 주역 내지 지도자인 양 주접떨며 온갖 못된 짓만 하고 있다.

보라! 나라야 망하든 말든, 백성들이야 죽든 말든 정치한다는 자들은 집단이기 내지 개인적 이해득실에만 눈이 뒤집혀 노골적인 대민우롱 아니면 협박을 하는가 하면, 교육의 탈을 쓴 학원모리배들은 학원을 부정축재의 도구로 악용하고 있고, 또 신앙의 허울을 쓴 종교모리배들은 치외법권적 특권이라도 주어진 양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온갖 파렴치한 범죄행각 저지르기 경쟁을 하고도 참회는커녕 도리어 더더욱 악랄하고 교활하게 반사회 반국가적 못된 짓들만 골라 하고 있다.

마지막 희망인 교육과 종교마저 썩어 문드러져 있는 판에 재계가 깨끗하길 바란다는 것이 무리일진 모르나 그래도 최소한의 기업의식이나 경제윤리는 있어야 할 텐데 그런 것마저도 전무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래서 정계, 언론계를 돈으로 요리하며 활개치다 보니 간덩이가 더욱 부어올라 이젠 국가 형벌권행사의 중추기관인 검찰마저 돈이면 다 주무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그러겠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그래 왔다는 것이 요즘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행태는 단순한 뇌물공여죄나 변칙상속 등의 차원으로만 다룰 일이 아니라 국가기강을 통째로 짓밟아 나라를 망하게 하는 민족반역차원에서 엄단해야 할 일이다.

이 모든 원인은 한마디로 전ㆍ노 일당 같은 살인 날강도들을 전직대통령으로 예우하는 사회풍토 때문이며, 더 직접적인 원인은 기업들을 등쳐먹다 경제가 거덜나 생활고에 허덕이다 못해 하루 평균 35.5명의 자살자가 생기게 되었는데도 근신하긴커녕, 더욱 대담하게 차떼기로 검은 돈 긁어먹고도 조금도 반성할 줄 모르는 한나라당의 망국행태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 못 할 것이다.

그런 패거리들이 무슨 염치로 민란 운운하며 국가와 민족을 동시에 협박하나. 진짜 민란은 정권야욕에만 미처 날뛰는 한나라당이란 망국도당들 때문에 곧 터지게 될 것이니 정도를 걷지 않는 역적들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 곧 알게 될 것이다.
#권중희 #백범 김구 #안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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