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전자북 '킨들' 출시.. 책시장 바꿀까?

등록 2007.11.21 10:30수정 2007.11.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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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az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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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점의 거인 아마존이 전자북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마존은 20일 자사 홈페이지에서 전자북 리더 '킨들(Kindle)'의 판매를 개시하며 본격적인 전자북 사업을 시작했다.
 
아마존이 3년에 걸쳐 개발해 어제 선보인 전자북 리더 '킨들'은 문고판 도서 크기로 한 손에 쏙 잡히며 무게 역시 292그램으로 가볍다. 특히 기존의 LCD 스크린 대신 전자잉크를 채택해 야외의 강한 햇빛 아래서도 책을 읽을 수 있다.
 
아마존은 전자북 리더 출시와 함께 자사의 '킨들' 스토어에서 8만8000권에 달하는 전자북의 판매를 동시에 시작했다. 킨들에 다운로드 받아 읽을 수 있는 전자북의 값은 인쇄된 양장본에 비해 60% 가량 저렴하다.  
 
특기할 점은 아마존이 전자북 다운로드 방식으로 무선랜 대신 휴대전화망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킨들의 전자북 구입버튼을 누르면 킨들은 미국의 이동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의 EVDO망에 자동으로 접속해 책을 다운로드 받는다. 접속요금은 모두 아마존의 부담.
 
이로써 아마존은 소비자가 전자북 구입을 위해 굳이 무선랜 지역을 찾아 헤매지 않도록 해 구입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킨들은 자체 내장 메모리에 약 200권 정도의 도서를 저장할 수 있지만 별도의 메모리 카드를 추가할 경우 그 이상의 책도 저장할 수 있다. 특히 도서 외에 각종 일간지와 잡지, 주요 블로그 등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해 보여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아마존 측은 아침마다 <뉴욕타임스> 등 조간신문이 킨들에 자동으로 배달돼 저장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홈페이지에 공개한 서한에서 "기존의 도서에서 내가 좋아하는 정서적 체험을 유지하면서도 신기술을 접목하는 방법을 고민해 왔다"며 그 답이 킨들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킨들 출시 전 자사 고객 수백여명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들은 제품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했지만 가격이 399달러로 지나치게 높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같은 휴대용 기기인 애플의 아이팟 등에 비하면 제품 디자인과 인터페이스가 한 수 아래라는 평가가 다수.
 
전자북 리더는 그간 소니, 노키아 등 주요 가전사들이 한 번씩은 시도해 왔지만 전자상거래 거인 아마존이 직접 뛰어들어 9만여점에 달하는 도서와 잡지까지 함께 제공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앞으로 시장이 아마존의 새로운 실험에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마존 #전자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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