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내일이면 모든 것이 판명된다"

인천, 경기 부평 등 유세... BBK 사건에 대한 강한 자신감

등록 2007.12.04 18:49수정 2007.12.0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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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인천광역시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부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인천광역시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부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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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인천광역시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부근에서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유세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권우성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인천광역시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부근에서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유세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권우성

 

BBK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5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는 하루 전날 "내일이면 모든 것이 판명된다"며 수사 결과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4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와 부평구 시내, 경기도 부천역 북부광장 앞 등에서 연 거리유세에서 BBK 사건에 대한 자신의 결백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가 자신감을 가진 이유는, BBK 사건에 대해 검찰 안팎에서 이 후보의 옵셔널벤처스 코리아 주가조작 공모 의혹에 대해서는 '무혐의', (주)다스와 BBK 실소유 부분에는 '계속 수사 필요'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검찰이 이같은 결과를 내놓는다면 이 후보의 대선 가도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BBK 사건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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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인천광역시 부평구 롯데백화점앞에서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 권우성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인천광역시 부평구 롯데백화점앞에서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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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인천광역시 부평구 롯데백화점앞에서 연설을 하는 가운데 투척물을 막기 위한 검은 가방을 든 경호원들이 연단 주변에 배치되어 있다. ⓒ 권우성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인천광역시 부평구 롯데백화점앞에서 연설을 하는 가운데 투척물을 막기 위한 검은 가방을 든 경호원들이 연단 주변에 배치되어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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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인천광역시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부근에서 연설을 하는 가운데 검은 가방을 든 여러명의 경호원들이 연단주변에 배치되어 있다. ⓒ 권우성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인천광역시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부근에서 연설을 하는 가운데 검은 가방을 든 여러명의 경호원들이 연단주변에 배치되어 있다. ⓒ 권우성

"내일로 BBK는 끝"


이 후보는 인천 부평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난 1년 간 별의 별 일에 시달렸다, 없는 것도 만들어서 1년 간 시달렸다"며 "그래도 이렇게 버틸 수 있었던 것을 여기 계신 인천시민 덕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후보는 "검찰에게 분명히 이야기한다"면서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법에 의해서 사실대로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2007년 대한민국 검찰이 어떤 특정한 세력에 영향을 받아서,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만드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2002년 김대업 사건처럼 외부의 음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연 유세 현장에서도 "검찰에 '부디 제대로 조사해서 밝혀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내일 하루만 기다려보자"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 유세장이었던 경기 부천 북부역 앞 광장에서 이 후보는 "1년 내내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공작과 음해가 많았다"며 "대한민국 검찰은 빨리 법대로 조사해서 발표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법이 정말 살아있는지, 내일 기다려보겠다"고 밝혔다.


유세를 지원 나온 한나라당 의원들도 BBK 사건에 대한 결백을 주장하는 이 후보를 거들었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인천 남동구 유세에서 "이제 (내일이면) BBK 사건은 끝난다"고 일축했다.


홍 위원장은 "마음 고생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연 뒤 "이제 내일이면 이 후보가 BBK 사건으로 정말 억울하게 당했다는 것이 검찰 발표로 확인된다, BBK와 (주)다스 등 모든 사건이 내일로 전부 말끔하게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내일이 끝나면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들어가야 한다"며 "'BBK 한방'을 노리고 이회창 후보가 나왔는데, 이제 BBK 문제가 깔끔하게 정리되면 이회창 후보는 집에 가서 쉬어야 한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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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역 광장에 마련된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권우성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역 광장에 마련된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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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역 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버스에 올라타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권우성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역 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버스에 올라타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권우성


"저항과 반발 누르기 위해 압도적 지지 달라"


이 후보는 유세 말미에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시켜 줘야만, 현 정부가 저지른 일을 고칠 수 있다"고 참여정부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이 사람들(현 정부)이 일을 사방에 저질러 놨다"며 "저항과 반발이 있더라도 이를 누르고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압도적 지지를 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회색 목티와 검은색 자켓, 짙은 파란색 목도리 차림으로 유세장을 돌았다. 이 후보는 감기에 걸려 잠긴 목소리에도 오후 1시부터 인천경제자유무구역 홍보관을 둘러본 뒤 오후 5시 반까지 총 3곳에서 거리 유세를 펼쳤다.


한편 전날 발생한 계란 투척 사건 때문인지 이날 이 후보에 대한 경호는 엄격했다. 전날과 달리 'PRESS' 카드를 착용하지 않은 취재진은 이 후보 가까이 갈 수 없었고, 구경나온 시민들은 주황색 포토라인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이 후보는 현재 유세장에서 경호원 20여명의 보호를 받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자신에게 계란 두 개를 던진 승려 복장의 남성을 선처해 줄 것을 관계 당국에 요청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의정부지검이 이 남성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 후보가 주호영 수행실장을 통해 (관계 당국에) 선처를 요청했다"며 "그런 행동이 다시 있어서 안 되지만, 사람에 대한 처벌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2007.12.04 18:49 ⓒ 2007 OhmyNews
#이명박 #BBK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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