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시민에게 공개 사과하고 출마해야"

[인터뷰] 최대호 대통합민주신당 안양시장 후보

등록 2007.12.04 20:47수정 2007.12.0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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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통합민주신당 안양시장 후보 ⓒ 이민선

▲ 최대호 통합민주신당 안양시장 후보 ⓒ 이민선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안양시장 보궐선거 15일전인  12월 4일, 통합 민주신당 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운동에 열중인  최대호(50세, 필탑학원 원장) 후보를 만났다. 장소는  안양4동 2001아울렛 지하 식당이다. “왜 출마했느냐?“ 는 당돌한 질문에 최 후보는 이렇게 대답했다.

 

 ”서민과 중산층이 행복한 ‘새로운 안양’ 과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안양을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초대 안양시 민선 시장은 뇌물 수수 혐의로 중도하차 했다. 또, 한나라당 출신 안양시 전 시장은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했다. 최 후보 대답은 이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최 후보 명함에는 ‘반드시 임기를 마치겠습니다!’ 라는 의미 있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 유감을 표했다.

 

“한나라당은 시민에게 공개사과 한마디 없이 책임 있던 관료를 후보로 내세웠습니다. 난 이것을 오만과 불손이라고 생각합니다. 63만 시민에게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것에 대해 먼저 사과부터 했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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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신당 최대호 후보 유세 모습 ⓒ 이민선

통합민주신당 최대호 후보 유세 모습 ⓒ 이민선

이필운 한나라당 시장 후보는 신 시장 선거법 위반 관련사건으로 고발당했다가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시장 권한대행 이었다. 최 후보는 이것을 문제시 했다.

 

최후보가 출마한다고 선언 했을 때 가족들 걱정은 컸다. 아내는 최 후보 성격이 모질지 못한 점을 걱정했다.

 

“사업은 본인이 열심히 하면 성과를 볼 수 있지만 정치는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아내 걱정이 컸지요. 그런데 출마 결정 한  후에는 아내가 저보다 더 열심입니다. 군대 간 두 아들도 전화와 이메일로 격려를 해줍니다.”

 

최 후보는 "경영 마인드를 가진 시장이 안양에 필요하기에 자신이 꼭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안양은 관료 출신 시장만 있었기에 시민과 소통이 안되고 열린 행정, 참여행정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관료출신 시장이 전권을 휘두르다 보니 공무원들 복지부동이 심해져서 창조적인 시정이 이루어 지지 안했다고 강조했다. 9년간 시장 역임한 신중대 전 안양시장 과  한나라당 이필운 시장 후보는 모두 관료 출신 이다.

 

다음은 최 대호 시장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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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50세) 안양시장 후보 ⓒ 이민선

최대호(50세) 안양시장 후보 ⓒ 이민선

-안양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공예술 프로젝트(일명 APAP)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당장 중지해야 한다’ 는  부정적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APAP 에 대한  견해를 밝혀 달라.

“수도권의 대표적인 명소였던 안양유원지를 예술 공원으로 개발한다는 당초계획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 유명 작가들  값비싼 작품을 전시하는데 초점을 둔 것은 전시행정이라 생각한다.

허나, 이미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한 사업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서 “당장 중지해야 한다”는 것은 시정을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역 예술인들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 지역예술인 등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보완책을 만들겠다“

 

-청소사업소 문제 심각하다. 현재 부당해고 철회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고 매년 비슷한 문제로 환경 미화원들은 시청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미화원들은 시 직영으로 청소 사업이 운영되길 바란다. 당선 되면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

“ 선거공약에도 있는 문제다. 매년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사업소 운영에 대해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청소대행이 타당한지부터 청소업체 부정부패를 방지할 방안, 해고된 환경미화원들 문제까지 검토하겠다. 또, 용역업체와 상의해서 부당 해고된 분들 복직 시키도록 노력 하겠다. 환경미화원들은 시 직영으로 운영하길 바라고 있지만, 이것이 타당한지는 좀 더 검토해 보아야 하겠다. 하지만 잘못된 청소용역 관행은 꼭 타파 하겠다”

 

-현재 광명 납골당 건립문제를 두고 연현마을 주민과 광명시간 갈등이 심하다. 주민들은 안양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광명 납골당 건립 백지화시키기를 바라고 있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또 안양시도 장사시설 건립해야 하는데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놓은 바가 있다면?
“광명시와 적극적인 대화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 시장으로 선출된다면 가장 먼저 연현마을을 찾아 주민간담회를 개최하고, 주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선의 합의안을 만들어 이효선 광명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조정에 나서겠다. 장사시설 문제는 안양시도 착수해야 할 시급한 문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장사시설을 지을 때,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큰 어려움을 겪고, 지역이기주의로 몰기도 한다. 해당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사전논의와 적절한 주민보상책이 수반되는 계획이 필요하다“ 

 

- 경기도에서 동안 구청장이  내려온 것에 대해 ‘낙하산 인사’ 로 규정하고 공무원들이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문제 또한 시급해 보이는데 해결 방안은 무었인가?
“안양시 공무원들 이유 있는 주장에 동의한다. 관선시장 시절부터 관행화된 상급단체에 의한 기초자치단체 통제는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한다. 상급단체 밀어붙이기를 막아내는 것은 제대로 지방자치를 정착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친환경 학교급식 제공하는 학교에 대해 지원금 줄 수 있는 조례가 예산 배정이 되지 않아서 잠자고 있다. 시민단체는 현재 초중고 학생 1인당 200원씩 배정 금액 38억원 지원해 줄 것 요구하고 있다. 혹시! 공약으로 제시할 생각이 있는지.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 안양시 7천억원 예산규모에서 아이들을 위해 지원하는 것은 ‘의지’의 문제다. 적절한 절차를 거쳐서 집행되도록 하겠다. 또, 저소득자녀부터 무료 급식 실시하고 친환경 급식 전면 확대 하겠다. 친환경 급식은 우리 농촌을 살리는 일이기도 하기에 무척 중요하다.

 

-안양시 자전거 도로에 대한 비판여론이 있다. 도로 상태 불량하고 인도를 할애해서 만들었기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다. 자전거 활성화 방안에 대한 견해를 밝혀 달라.
“안양시 일방적인 자전거도로 계획이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주요교통로에 대한 계획 없이 설치된 자전거도로의 효용성에 대한 문제 ▲울퉁불퉁하고 파손된 상태가 지속되어 이용 율이 떨어지는 문제 ▲인도를 할애한 것이 행인에게 불편을 주고 있고, 중간 중간 끊어지는 문제 ▲인근 상가에서 내놓은 물건이나 불법주차차량으로 통행이 불가능한 문제 ▲자전거도로 설치가 동안구에 집중되어 있는 문제 등이다.

 

시민 입장에서 시민 편익을 위한 행정이 아니다. 시민의견 수렴, 공청회 등을 통한 전문가의견을 수렴하여 치밀한 자전거도로 계획을 세우겠다. 또, 자전거주차장 등 자전거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점검을 하겠다“ 

 

-보육비와 복지 의료(보건소)에 배정되는 예산 비율이 타 지자체에 비해 떨어진다는 비판 여론이 있다. 시장이 된다면 보육비와 의료지원비 상향 조정할 의향이 있는지?
“복지 분야는 안양시가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중점사업으로 둬야 할 부분이다. 공약에 여러 가지 복지정책을 약속했다. ▲아토피치유센터 건립 ▲맞벌이부부를 위한 육아시설 확대 ▲고령화시대에 걸맞는 실제적복지 ▲편부모가정 지원 ▲정신보건센터 건립 등이 대표적인 공약으로 이를 지키기 위해 보육비와 복지예산의 대폭적인 상향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안양시에서 주관해서 추진하는 통일사업(남북 교류사업) 없었다. 시장이 된다면 할 의향이 있는지? 만약 추진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기존에 통일사업을 추진하는 단체와 협조해서 민관공동행사를 만드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머지않아 도래할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시민들 자발적인 참여가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청년실업 해소 위해 지자체 차원 사업 필요 하다는 의견이 있다. 현재 안양은 실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청년실업 해소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최근 경기가 상당히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청년실업자는 늘어가고 있고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안양시는 청년실업 현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그 실태부터 파악해야 할 것이다. 당선되고 나면 청년실업센터를 설립해 취업교육, 직업박람회 개최 등 청년실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치겠다. /이민선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안양뉴스(aynews.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7.12.04 20:47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안양뉴스(aynews.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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