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하트> 옥에 티? 간이 왼쪽에 있다고?

박홍균PD, 간이 아니라 비장이었어야

등록 2007.12.13 13:14수정 2007.12.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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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첫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뉴 하트>를 놓고 의학적 논쟁이 벌어졌다. ⓒ MBC



간은 왼쪽에 있을까? 오른쪽에 있을까? MBC 수목드라마 <뉴 하트>(극본 황은경, 연출 박홍균)가 끝나자 <뉴 하트> 시청자게시판은 때 아닌 의학 논쟁이 벌어졌다.

"이 꼴통. 환자를 죽일 셈이야? 피가 차서 종격동이 벌어진 거잖아?"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 엑스레이 사진이 허연 걸 본 최강국(조재현)은 환자 가슴에 피가 샌다며 응급환자 오른쪽 가슴 아래를 다급히 튜브로 찔러 피를 빼냈다. 뱃속에 흥건한 피를 당장 빼내지 않으면 환자가 죽을 상황이었다.

그걸 지켜본 햇병아리 인턴 이은성(지성), 우연히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와 구급차에 같이 탔는데 위급한 환자 상황이 먼저 상황과 똑같다. 뱃속에 피가 샌다고 판단한 은성은 급한 대로 볼펜대를 꺼내 환자의 왼쪽 옆구리에 찔러 넣었다. 뱃속에 흥건히 새어나온 피를 밖으로 빼내기 위해서였다.

문제는 가슴을 찌른 위치.  최강국이 환자의 오른쪽을 찔렀다면 이은성은 환자의 왼쪽을 찔렀다. 그런데 은성이 너무 깊이 찔러 환자가 간을 다친 걸로 드러난다. 예리한 시청자들이 이를 놓칠 리 없다. <뉴 하트> 시청자 게시판에선 이를 놓고 진위 여부 논란이 일었다.

정현욱씨는 “의학적으로 감수를 안 받고 만드는 모양이군요”라며, "왼쪽을 찔렀는데 간이 다치질 않나"라고 <뉴 하트>의 '사실성'에 의문을 표했다.


논쟁은 이어졌다. 이경희씨는 "간은 왼편에도 있지요"라며,  "우엽이 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요. 간좌엽이 볼펜대에 찔렸다고 보시면 되겠네요"라고 이은성(지성)이 환자 왼쪽 옆구리를 찔렀는데 간까지 찌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경희씨는 "우심증 환자의 경우, 심장이 오른편, 정상인의 간우엽이 좌측, 간좌엽이 우측에 있습니다. 좌우가 완전히 바뀌어 있습니다"며, "간이 찔릴 가능성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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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뉴 하트> ⓒ MBC


그렇다면 진실은? <뉴 하트>를 연출한 박홍균 PD는 "실수였다"며, "(간이 아니라) 비장으로 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은성(지성)이 피를 빼내려고 튜브 삼아 볼펜대를 찌르다 실수로 찌른 게 간이 아니라 비장이었어야 맞는단 소리다.

박홍균 PD는 "대본 나오면 의학 자문을 받고, 의학 자문을 해주는 선생님이 중간 중간에 촬영 현장에 오신다"며, "의학 자문 없이 촬영하다 생긴 실수"라고 말했다.

<뉴 하트>는 심장전문의로 유명한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이영탁 과장에게 꼼꼼한 자문을 받는다.

또 박홍균 PD는 "촬영 후반부엔 알았는데 재촬영하기엔 너무 많은 신이 겹쳐 있는데다 비경제적이라 엄두가 안 났다"며, "간 좌우가 바뀐 사람은 간이 다치는 건 맞는데, 일반적이기보다 드문 경우이고 우기면 넘어갈 순 있지만 구차하다"고 덧붙였다.

의학드라마 <뉴하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방송이 끝나자 시청자들은 의학적 지식을 쏟아냈다. 유재필씨는 “가장 어색한 장면은 조재현이 수술실에서 손 씻고 탈탈 터는 장면"이라며, "손 씻고 털면 혼나거든요. 다음 녹화부터는 과장님 손 씻고 털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박재상씨는 "메스에 날이 끼워진 응급차는 뭐야?"라며 디테일에 더 신경 써달라 요구했다. 정현욱씨는 "락스를 마셨다는데 위세척을 해야 한다고 하질 않나, 충수돌기염과 자궁 외 임신으로 인한 혈복강은 이학적 검사 소견이 완전히 다른데 그걸 혼동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질 않나"라며 "인턴이 어디서 그렇게 기어오르는지"라고 병원 현실과 다른 묘사에 의혹을 덧붙였다. 

박홍균 PD는 의학적인 실수가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의학 자문을 받아 찍는데도 완벽하게 숙지가 안 돼 작은 실수가 있다"며, "현장에서 계속 고쳐가며 찍고 있다. 애정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뉴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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