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운 신임 안양시장 취임..."신바람 나는 분위기 만들겠다"

등록 2007.12.21 08:01수정 2007.12.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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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취임 선서를 하는 신임 이필운 안양시장

취임 선서를 하는 신임 이필운 안양시장 ⓒ 김영민

취임 선서를 하는 신임 이필운 안양시장 ⓒ 김영민

 

"63만 안양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힘찬 도약의 새날을 위해 다함께 나아가는 일만이 남았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마음에 간직하면서 30년 공직 경험을 내 고향 안양발전에 그 뜻을 담아 적극 반영 하겠습니다."

 

대통령 선거와 함께 동시 선거로 치러진 안양시장 재선거에서 당선된 이필운(52) 신임 시장은 20일 오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 뿐만 아니라 상대 후보를 지지하신 분들의 뜻까지도 진지하고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겠다"며 "이제 지지후보가 누구였든 잠시의 갈림과 경쟁을 정리하고 시민화합과 안양발전을 위한 길로 함께 매진해 나가야할 때"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이 자리를 빌어 후손에게 물려줄 살고 싶은 도시 행복한 우리 안양의 내일을 위해 시민 모두가 뜨거운 열정과 당당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안양시정에 다 함께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30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과 지식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 모두를 시 발전을 위해 쏟아 붓겠다"고 말하며‘미래는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결코 오늘에 안주하지 않고 내일을 향해 전력투구하겠다"고 강조했다.

 

a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필운 시장 취임식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필운 시장 취임식 ⓒ 김영민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필운 시장 취임식 ⓒ 김영민
a  취임식에서 꽃다발을 받는 이필운 시장과 부인 조혜숙씨

취임식에서 꽃다발을 받는 이필운 시장과 부인 조혜숙씨 ⓒ 김영민

취임식에서 꽃다발을 받는 이필운 시장과 부인 조혜숙씨 ⓒ 김영민

 

특히 이 시장은 "제 꿈은 시민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안양시를 건설하는 것입니다"고 밝히면서 "어떠한 난관에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반드시 꿈을 실현해 나갈 것임을 시민여러분 앞에 굳게 약속드린다"고 거듭 강조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이 신임시장은 구도심의 발전을 위한 계획도 갖고 있음을 밝혔다. 이 시장은 "안양시의 평촌 지역을 포함한 신도시와 만안구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만안구를 신도시에 버금가는 도시로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재정자립도가 높은 안양지역의 교육문제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이 후보는 "공교육의 활기를 불어 넣고 원어민 교사를 확대해 학생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급식을 제공 받을 수 있도록 급식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시정 운영과 관련해서 "시정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시민을 위하는 섬김의 시정을 열겠다"고 말하고 "열린 마음과 큰 귀로 시민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각종 시책사업에 반드시 시민들의 참여와 의견을 반영하는 열린 시정을 펼치겠다"고 피력했다.

 

또 이 시장은 "신바람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고 강조하면서 "안양시 공직사회에 신이 나는 분위기를 만들 때 공무원 조직 분위기도 업무의 질도 높아질 것이다"며 "이같은 신바람은 시민에게 확산되고 즐거움도 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a  광명납골당 문제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까. 19일 당선 축하차 선거사무소를 찾은 동기동창 이효선 광명시장과의 대화를 나누는 이필운 후보

광명납골당 문제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까. 19일 당선 축하차 선거사무소를 찾은 동기동창 이효선 광명시장과의 대화를 나누는 이필운 후보 ⓒ 최병렬

광명납골당 문제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까. 19일 당선 축하차 선거사무소를 찾은 동기동창 이효선 광명시장과의 대화를 나누는 이필운 후보 ⓒ 최병렬
 
산적한 현안문제 대화로 해결 조정자 역할하겠다
 

안양시 부시장 재직시 우여곡절 겪기도 해

이필운 시장은 지난 10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된 안양시장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 유효투표 29만6886표의 63.3%인 18만7970표의 높은 득표로 36.7%를 얻어 10만8916표를 득한 대통합민주신당 최대호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됐다.

안양 출신인 이필운 시장은 안양초, 서울 양정중, 양정고,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1978년 제21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후 여주군수를 거쳐 경기도 첫 해외유학으로 미국 아메리칸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고 청와대 민정비서실로 복귀했다.

이어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경제투자관리 실장, 국무조정실 노동여성심의관, 안양부시장(이사관)을 등을 지내면서 온화한 성품에 친화력이 좋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안양 부시장으로 재직시 5·31선거 당시 시장 권한대행을 맡는 기간중에 치러졌던 공원 개장식과 관련 고발을 당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뒤 부시장직에서 물러났다가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로 인해 매우 힘든 심적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으며 이번 시장 선거 출마도 명예회복 차원이라는 점에서 홀가분하게 시정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은 전임 시장과 공무원들이 추진해온 주요사업과 시책과 관련 "시장 개인의 정책이 아니라 안양시민이 선택(5·31지방선거)했던 정책이다"고 거듭 강조하며 "공무원들과 합심해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각오로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광명납골당 등 시정의 주요 현안사항과 관련해서는 "각계각층의 시민 여러분의 고견을 들어 최대한 시민의 편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향으로 해결하겠다"면서 "산적한 현안문제를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하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이 시장은 20일 새벽 2시10분께 동안구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부터 '당선증'을 받은 즉시 안양시장으로서 그 권한과 직무를 수행하기 시작했으며 21일 오후3시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민선 제6대 시장 취임식을 갖고 곧바로 시장 업무에 착수했다.

 

한편 안양시는 역대 민선시장들이 불미스럽게도 선거법 위반 또는 뇌물수수혐의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탈락하면서 지역발전에 역행하는 행태와 오명을 전국에 드러냈다는 점에서 신임 시장이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정을 펼쳐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장이 바뀜으로 지역정가와 사회 일각에서는 선거운동 과정으로 인한 논공행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인사 문제에 있어 투명성과 공정성이 담보된 깨끗한 시정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7.12.21 08:01ⓒ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양 #시장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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