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여러분, 할말은 합시다"

부천시 청소년차세대위원회 '지역 청소년 문화활동 활성화 방안' 포럼 개최

등록 2007.12.21 16:03수정 2007.12.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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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부천시청소년차세대위원회 부천시청소년차세대위원회는 12월 19일 지역청소년 문화활동에 대한 포럼을 열었다

부천시청소년차세대위원회 부천시청소년차세대위원회는 12월 19일 지역청소년 문화활동에 대한 포럼을 열었다 ⓒ 김가람

▲ 부천시청소년차세대위원회 부천시청소년차세대위원회는 12월 19일 지역청소년 문화활동에 대한 포럼을 열었다 ⓒ 김가람

  한 학년을 마감하는 기말고사도 끝이 나고, 겨울 방학을 1주일여 앞둔지라 학생들은 조금 여유 있는 날을 맞고 있는 요즘이다. 경기도 부천시 청소년차세대위원회(회장 김설화)는 청소년들을 위한 뜻깊은 행사를 열었다. 12월 19일 오후 4시 부천 복사골 문화센타 2층에 있는  카페 문화사랑에서 '지역 청소년 문화 활동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포럼을 개최했다. 청소년 관계자 및 학부모,  청소년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행사에서는 '청소년 혁명 할 말은 하자’라는 내용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식전행사로 부천 시온고 RAP 동아리 포이츠의 공연이 있었다. 부천시청소년수련관의 지원으로 틈틈이 익힌 음악 실력을 뽐낸 무대였다. 멋진 의상과 무대매너로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a 청소년 동아리 포럼 식전행사로 마련된 부천시 청소년 동아리 RAP의 공연 모습.

청소년 동아리 포럼 식전행사로 마련된 부천시 청소년 동아리 RAP의 공연 모습. ⓒ 김가람

▲ 청소년 동아리 포럼 식전행사로 마련된 부천시 청소년 동아리 RAP의 공연 모습. ⓒ 김가람

제4기 부천시 차세대위원회 김설화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부천은 2004년 청소년이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부천시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해 주고 계십니다. 그러나 부천시의 많은 청소년들이 아직도 부천시에 청소년들이 설 공간이 없다고 합니다. 이에 부천시 청소년들이 민주시민의 한 일원으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시 정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가 이번 포럼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부천 문화재단 박두례 상임이사는 “부천에는 20만 명의 청소년이 살고 있습니다. 20만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부천시 청소년 차세대위원 12명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차세대위원은 시의원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우리 고장의 리더로서 책임감과 애향심을 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쏟아내는 거침없는 의견들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격려했다.


  이번 포럼의 발제 및 사회를 맡은 진세희(부천 상원고 2학년) 위원은 ‘지역 청소년 문화활동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를 통해 “이 포럼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준비되었다. 8월 15일부터 29일까지 부천시 청소년 1048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라며 “설문 결과 교육분야와 문화분야 순으로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었으며,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는 교육현실과 대학진학 등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았다”고 소개했다.


  주제 발표자로 나온  김설화(부천 상원고 2학년) 위원은 ‘지역 공공문화 시설을 활용한 청소년 문화활동’에 관한 내용을 발표했다. 김 위원은 “부천시에서는 주말상설프로그램, 역사체험, 해외문화탐험, 주말가족캠프, 청소년운영위원회활동, 청소년동아리, 청소년축제 등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잘 이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김 위원은 이에 대한 원인과 대책으로 청소년들이 효과적으로 공공문화시설을 접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의 전광판 활용, 학교 및 학생회 차원에서 조회시간, 특별게시판, 학급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 등을 들었다. 그리고  지덕체 중 ‘지’만을 강요하는 현실에서는 아무리 좋은 문화프로그램이 있고 적극적인 홍보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참여의식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점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온  윤원석(부천고 1학년) 위원은 ‘ 공공문화시설의 편중과 문화 소외지역 해소’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다. 윤 위원은 청소년 문화활동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청소년 공공문화시설의 부족과 문화시설의 지역적 편중을 들었다. 해결방안으로는 청소년공공시설의 증축 및 셔틀버스운행, 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제안했다.그는 주말마다 갈곳이 없어 PC방을 전전하지 않아도 되는 청소년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사례 발표 순서로 부천시 랩 동아리 RAP의 회원인 최재민(시온고 2학년)군이 나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느낀 소감을 말했다. 최군은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랩 동아리 활동을 한다고 했을 때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부모님이 반대를 하셨다. 그러나 이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고, 좋은 사람도 만나고, 정기적인 공연을 준비하면서 문제해결능력도 생긴 것 같다"며 "내년에는 고3이 되기 때문에 못하게 되어 아쉽다”고 말했다.


  포럼 폐회식에 이어 2부 순서로 오후 6시부터는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3층 청소년 동아리연습실로 자리를 옮겨  ‘청소년 광복의 날’이란 제목으로 축제를 벌였다. 이 행사는 부천시청소년수련관 축제기획단 ‘비상’이 마련했으며 동아리들의 축하공연과 OX 퀴즈, 포토존, 복불복 게임 등을 하며 한 해를 돌아보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a 청소년 광복의 날 행사 포럼에 이어 열린 청소년 광(란)+(행)복 의 날은 부천시청소년축제기획단 '비상'이  마련했다.

청소년 광복의 날 행사 포럼에 이어 열린 청소년 광(란)+(행)복 의 날은 부천시청소년축제기획단 '비상'이 마련했다. ⓒ 김가람

▲ 청소년 광복의 날 행사 포럼에 이어 열린 청소년 광(란)+(행)복 의 날은 부천시청소년축제기획단 '비상'이 마련했다. ⓒ 김가람
2007.12.21 16:03ⓒ 2007 OhmyNews
#부천시청소년 #차세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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