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평포럼 활동 종료... "참여정부 평가는 역사에 맡겨야"

이병완 대표 "참여정부 가치, 시간이 갈수록 싹 틔울 것"

등록 2007.12.28 18:33수정 2007.12.2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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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평가포럼이 28일 오후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확대 연석회의를 갖고,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참여정부평가포럼이 28일 오후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확대 연석회의를 갖고,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참여정부에 대한 왜곡된 평가를 바로잡기 위해 출범했던 '참여정부평가포럼(대표 이병완, 이하 참평포럼)'이 28일 활동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참여정부의 가치와 지향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싹을 틔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참평포럼은 28일 오후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참평포럼 시도참평 확대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 대표를 비롯한 안희정 상임집행위원장, 김만수 집행위원장 등 60여명의 임원 및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사실상 참평포럼을 해산하는 마지막 모임이었다. 사회자로 나선 김만수 집행위원장은 "참평포럼을 마무리하는 자리로서 유쾌하지만은 않은 자리"라며 "지난 8개월의 활동을 밑거름으로 삼아서 어떤 모습으로 전진해 나갈지를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모임의 성격을 설명했다.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이병완 대표는 "참평포럼은 참여정부가 해 왔던 일과 하고자 했던 일, 그 가치와 지향에 대해 너무 억울하게 일방적으로 매도되는 것을 바로잡고자 출범했었다"며 "능력이 역부족인 상황 속에서도 열화와 같은 참여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활동을 해 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지난 8개월 동안 우리는 참여정부에 대한 일방적인 매도와 비난에 대해 온몸으로 맞섰고, 또 지역마다 마을마다에서 골목을 누비면서 우리의 정당한 가치와 정당한 평가를 위해서 뜻을 같이하면서  뛰었던 나날이었다"며 "조심스럽지만, 그런 과정과 활동이 있었기에 우리 나름대로 성과를 자평할 수 있다"고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그는 "부족한 점과 한계도 있었다"며 "우리와 함께 해야 할 세력들, 또는 정당이 우리를 배반했고, 갈등의 원천이 되고, 오히려 참여정부를 모독하는 그런 좀 비탄의 기간도 있었다"고 서운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참평포럼을 종료함에 있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늘로서 막을 내리고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겨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애초에 활동기간을 참여정부 임기 내로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해산에 임하는 심정에 대해 "여러 가지로 가슴 한 쪽이 뻥 뚫린 듯한 그런 스산함이 모두에게 있는 것 잘 알고 있다, 저도 여러분 못지않게 침산한 마음 가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그러나 지난 8개월여, 더 나아가 2002년부터 노 대통령을 중심으로 참여정부를 만들고, 유지하고, 역동시켰던 그 가치와 정신과 지향은 절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 우리 모임은 '해산'도 '해체'도 아닌 단지 '종료'에 불과하다"며 "물리적·시간적 한계는 오늘로서 종료시키되, 한 시대에 있어서 엄청난 흔적과 괘적을 남긴 참여정부의 가치와 지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잦아들기 보다는 더욱 싹을 틔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이 대표의 기조연설에 이어 사업보고, 사업평가 토의, 향후 진로에 대한 지역별·개인별 토의, 안희정 상임집행위원장 마무리 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이 대표 기조연설 이후의 순서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2007.12.28 18:33 ⓒ 2007 OhmyNews
#참평포럼 #이병완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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